[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0%대 중반을 기록했습니다. 4주 전과 비교해 지지율이 소폭 올랐습니다. 다만 모든 연령·지역 중 유일하게 20대와 대구·경북(TK)에서만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게 나왔습니다.
1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9%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3.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3%)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9.8%('매우 못하고 있다' 33.1%, '대체로 못하고 있다' 6.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3%였습니다.
4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2%에서 55.9%로 1.7%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2.0%에서 39.8%로 2.2%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대 56.5%·TK 53.3% "국정 운영 부정적"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선 부정 평가 응답이, 40대에서 60대까진 긍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여권의 세대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선 긍정 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20대 긍정 40.7% 대 부정 56.5%로,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반면 40대 긍정 68.8% 대 부정 30.6%, 50대 긍정 66.8% 대 부정 29.1%, 60대 긍정 58.5% 대 부정 36.2%로, 긍정 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30대의 경우, 긍정 47.9% 대 부정 47.6%로, 긍·부정 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긍정 47.2% 대 부정 44.2%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 등에선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게 나왔습니다. 경기·인천 긍정 58.2% 대 부정 36.6%, 대전·충청·세종 긍정 60.5% 대 부정 36.6%, 광주·전라 긍정 77.8% 대 부정 19.4%, 강원·제주 긍정 52.0% 대 부정 38.9%였습니다. 광주·전라에서 4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 지지율이 10.5%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서울에선 긍정 50.7% 대 부정 45.2%로, 긍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 43.4% 대 부정 53.3%로, 절반 이상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 긍정 49.3% 대 부정 47.0%로, 긍·부정 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57.7%…진영별 평가 엇갈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4주 전과 비교해 50%대 중반을 유지했습니다. 중도층 긍정 57.7% 대 부정 35.9%였습니다. 보수층 긍정 28.1% 대 부정 68.5%, 진보층 긍정 84.7% 대 부정 14.5%로, 진영별로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96.5% 대 부정 2.7%,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3% 대 부정 89.1%로, 양당의 지지층이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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