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프런티어 전략위 출범…"향후 20년 기술주권 청사진 마련"
광복 100주년인 2045년까지 중장기 성장 전략 필요
초지능·우주·미래소재 등 8개 분과서 미래 기술 발굴
2026-06-04 17:00:09 2026-06-04 17:33:3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정부가 과학기술 3대 강국(3G) 도약을 목표로 기술 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합니다. 광복 100주년이 주는 오는 2045년까지 국가 차원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마련하기로 한 겁니다. 단순히 유망 기술을 예측하는 것이 아닌, 미래 청사진을 통해 과학기술 도전과제를 발굴하고 국가 정책 방향까지 함께 제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지턴트호텔에서 '2045 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위원회'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전략위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공동 총괄위원장을 맡고, 과학기술계 전문가뿐 아니라 SF 작가와 방송 PD, 청년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8개 분과위원회로 운영됩니다.
 
실질적으로 미래 기술 청사진과 국가 전략을 제시할 8개 분과위는 △미래 설계 △초지능·초연결 △생명·의료 △기후·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우주·심해 △미래 소재·제조 △혁신 정책 분야로 구성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위가 다음 시대를 이끌 프론티어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야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살아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출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해 바이오, 양자, 에너지, 우주 등의 영역에서 미래 핵심 기술들이 향후 20년 산업과 경제,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이후 한국의 성장 엔진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고착돼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이 절실하단 판단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지턴트호텔에서 '2045 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배 부총리는 "광복을 맞이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앞선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주권을 확고히 하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다가온 AI 대전환 시대 이후에 국가 차원에서 중장기 미래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거대한 기술 변화의 파도 속에서 나침반 없이 항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전략위 활동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다음 20년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 개발을 넘어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범용 인공지능(AGI) 수준의 AI 모델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와 대등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소버린 AI(주권형 AI)'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AI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일이 당장 눈앞에 닥친 과제라면, 전략위 논의를 통해 과학기술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중장기 국가 성장 전략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각 분과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과학기술 도전과제를 도출하고 전략 초안을 수립하고, 최종안은 과기정통부 창설 60주년이 되는 내년 4월경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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