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노조 휴업 닷새째…건협 "내주 공사 멈출수도"
22개 대형건설사 소속 현장 105곳 타설 중단
2026-06-12 14:48:19 2026-06-12 14:48:19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2026년 단체협상 촉구 및 임단협 쟁취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레미콘 운송노동조합의 집단휴업이 장기화하면서 수도권 건설 현장 곳곳이 멈춰 서고 있습니다.
 
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22개 대형건설사 소속 현장 105곳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지연된 타설 물량은 약 10만㎥에 달하며, 휴업이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경우 일부 사업장은 공사 자체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입니다.
 
피해는 일반 건축 현장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전략산업 현장까지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협회 측은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공기 지연이 회복하기 어려운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건설업계는 이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레미콘 믹서트럭 수급 조절 검토 주기를 현행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국책사업·도심 현장 배치플랜트 설치 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제도 개선안을 건의했습니다.
 
한국건설경영협회도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건설공정의 특성상 레미콘 공급 중단은 단순한 일정 지연을 넘어 품질 저하와 공사비 상승, 협력업체 경영난 등 연쇄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노사 간 충분한 대화와 상호 양보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레미콘 믹서트럭의 수급 조절 해제 및 완화 등 전향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사 교섭은 이날 오후 국토교통부 중재 아래 재개됐습니다. 노조는 회당 운송단가를 현행보다 5200원 올린 8만1000원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상률로는 약 6.9% 수준입니다. 사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어 이날 중 합의 도출 가능성은 낮으며, 협상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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