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하반기 역점과제, 북극항로 출항…팬스타 선박 준비
시범사업자 팬스타, 8월초 선박 인도
NLL 중국 불법조업 원천 차단
‘GIM(김)’ 브랜드의 세계화
2026-07-16 18:09:26 2026-07-16 18:09:2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대한민국 해양 영토를 극지 영역까지 확장할 ‘북극항로’의 시범운항이 오는 8월 말 부산항 출발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팬스타는 오는 8월초 선박 인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항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북방한계선(NLL) 중국 불법조업 원천 차단, ‘GIM(김)’ 브랜드의 세계화에도 고삐를 죄기로 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2026년 하반기 역점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역점 과제 중 북극항로 시범 운항은 오는 8~9월 이뤄질 예정으로 부산에서 유럽까지 40~45일 왕복 진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와 관련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시범 운항 선박은 2700TEU급으로 확정했다. 8월 초쯤 시범사업자인 팬스타가 선박을 인도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물 수요도 1300TEU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선원은 해당 선박에 탑승 중인 기존 선원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아라온호’ 선장 출신 등 극지 운항 경험이 있는 선원을 섭외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해수부는 이번 시범운항을 기점으로 부산항(컨테이너)과 울산항(에너지)을 북극 물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또 부산에는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관련 금융·보험 지원 등 종합적인 상설화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NLL 인근 중국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도 시행합니다. 해수부는 수산자원공단을 통해 폐선된 80톤급 통발어선을 매입·개조해 ‘불법 어구 철거 전용어선’으로 현장에 투입합니다.
 
불법 설치된 어구를 발견 즉시 철거해 중국 어선들에 직접적인 손실을 입히겠다는 구상입니다. 연평어장 등에는 현행 2척의 어업지도선을 3척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물이 걸리면 올리다가 찢어지도록 고안된 대형 철골 구조물 형태의 인공시설물(어초 등)을 접경수역 우리 측 어업 공간에 집중 설치합니다. 
 
세계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검은 반도체’로 우뚝 선 국산 김의 초격차 지위를 굳히기 위한 브랜드 세계화에도 속도를 냅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노리(Nori, 일본식 표기)’나 ‘씨위드(Seaweed)’ 등으로 혼용돼 불리던 수출 명칭을 우리 식 표기인 ‘GIM’으로 전격 통일하고 상표 출원과 글로벌 규격 선점에 나선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7년 1월에는 목포에 ‘국제 마른김 거래소’를 시범 개설해 투명한 거래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 거래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어획 쿼터가 반토막난 노르웨이산 고등어에 대해서는 영국 등 신규 수입국 발굴을 위한 ‘고등어 특사’를 파견하고 할당관세(100%)를 적용, 공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갈치, 오징어도 한시적 조업구역 완화와 공해상 추가 어선 투입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합니다. 하반기 중 정부 비축 물량 4만8990톤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 30% 할인된 가격으로 방출합니다.
 
임시청사를 마련한 해수부는 오는 8월 신청사 건립 부지를 최종 선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완공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우수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부산시(300억원), BNK금융그룹(200억원), 한국해양진흥공사(500억원) 등이 공동 출자하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스케일 업(Scale-Up) 펀드’도 올해 12월까지 신설합니다.
 
나아가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의 친환경 연료 공급(벙커링)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섬·연안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동형 장터와 의료 서비스를 정기 제공하는 ‘어복버스(어촌복지버스)’ 사업도 최대 200개소까지 늘립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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