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이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당대표 후보 3자 대결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2순위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 이상이 2순위로 송 전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5자 구도에서 3자 구도로 변화된 상황에서 일주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송 전 대표를 2순위로 선택한 응답이 10%포인트 이상 늘어났습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를 2순위로 지목한 응답은 이번에도 1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 전 총리 지지층의 70%가 2순위로 송 전 대표를 택했고, 송 전 대표 지지층의 절반가량이 김 전 총리를 지목한 것으로 나타나 김 전 총리와 송 전 대표의 지지층 사이에 끈끈한 연대 의식이 재차 확인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9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1순위로 선택한 인물을 제외하고 2순위 후보로 누구를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3.9%는 송영길 전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김민석 전 총리는 12.9%, 정청래 전 대표는 9.0%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없다' 37.4%, '잘 모르겠다' 6.7%였습니다.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가 5인에서 3인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일주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차기 당대표 후보 2순위로 송 전 대표를 지목한 응답은 22.2%에서 33.9%로 11.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김 전 총리를 선택한 응답은 14.2%에서 12.7%로, 1.5%포인트 줄었습니다. 정 전 대표는 7.8%에서 9.0%로 1.2%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1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입니다.
4050·호남, 10명 중 4명 "2순위 송영길"
민주당은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서 선호투표제를 적용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선호투표제는 3명 이상의 후보자가 출마했을 때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올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킨 뒤 그가 얻은 2순위 표를 1·2위 후보에게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즉 3위 후보의 2순위 표가 본경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송 전 대표를 차기 당대표 후보 2순위로 꼽은 응답이 높았습니다.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선 송 전 대표가 40%가량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40대 송영길 39.4% 대 정청래 11.6% 대 김민석 10.2%, 50대 송영길 42.7% 대 김민석 12.8% 대 정청래 12.1%였습니다. 이 밖에 20대 송영길 31.4% 대 김민석 11.1% 대 정청래 5.8%, 30대 송영길 32.3% 대 김민석 8.7% 대 정청래 6.0%, 60대 송영길 27.7% 대 김민석 19.9% 대 정청래 6.8%, 70세 이상 송영길 28.7% 대 김민석 13.7% 대 정청래 10.9%였습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송 전 대표를 2순위로 선택한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도 40%가 송 전 대표를 2순위로 지목했습니다. 광주·전라 송영길 40.0% 대 김민석 11.8% 대 정청래 9.7%였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송영길 36.2% 대 정청래 12.0% 대 김민석 8.5%, 경기·인천 송영길 31.1% 대 김민석 14.5% 대 정청래 6.7%, 대전·충청·세종 송영길 28.2% 대 김민석 15.3% 대 정청래 9.3%, 대구·경북(TK) 송영길 37.3% 대 정청래 10.6% 대 김민석 9.8%, 부산·울산·경남(PK) 송영길 33.7% 대 김민석 15.1% 대 정청래 9.9%, 강원·제주 송영길 39.8% 대 김민석 17.0% 대 정청래 4.7%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27일 충남도청, 충북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세종시청에서 일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청래 지지층 34.0%, 2순위로 송영길 선택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차기 당대표 후보 2순위로 송영길 32.3% 대 김민석 11.0% 대 정청래 8.8% 순으로 꼽았습니다. 보수층에선 송영길 21.9% 대 김민석 9.3% 대 정청래 6.1%였습니다. 진보층에선 송영길 44.8% 대 김민석 18.0% 대 정청래 11.4%로, 송 전 대표를 2순위로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송영길 51.3% 대 김민석 17.1% 대 정청래 9.6%로, 송 전 대표를 2순위로 지목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층+무당층'에서도 송영길 44.1% 대 김민석 15.5% 대 정청래 9.9% 순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송영길 16.9% 대 김민석 8.8% 대 정청래 5.7%였습니다.
차기 당대표 1순위 조사에서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송 전 대표의 지지층에선 49.5%가 김 전 총리를 2순위로 선택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지지층에서 정 전 대표를 2순위로 지목한 응답은 27.8%였습니다. 반대로 김 전 총리의 지지층에선 70.0%가 송 전 대표를 2순위로 지목했습니다. 정 전 대표의 지지층에선 34.0%가 송 전 대표를 2순위로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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