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결합할인 손본다…이번엔 LGU+ 자녀할인 '싹둑'
SKT·KT 이어 LGU+도 결합할인 축소
플러스플랜130 자녀할인 3.3만원→1.5만원
통합요금제 개편 맞물려 결합상품 할인 체계 손질
2026-08-03 14:41:00 2026-08-03 14:59:2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가족결합 혜택을 잇달아 손질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대표 결합상품의 신규 가입이나 회선 추가를 제한한 데 이어 LG유플러스(032640)도 최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자녀 가족할인을 절반 이하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가입자 혜택은 유지하지만, 신규 가입자를 중심으로 가족결합 혜택을 조정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월 13만원 요금제인 플러스플랜130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족할인이 다음달 1일부터 축소됩니다. 기존에는 만 18세 이하 자녀가 월정액 3만3000원 이상 U+ 요금제를 이용하면 부모 회선에서 매월 3만3000원을 할인해 줬지만, 앞으로는 할인액이 1만5000원으로 줄어듭니다. 기존 이용 고객은 종전 할인 혜택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이번 할인은 5G 도입 초기 선보인 5G 시그니처 요금제의 대표 부가 혜택이었습니다. 부모가 월 13만원 요금제를 이용하면 자녀 휴대폰 요금을 매월 3만3000원 할인해 주고, 선택약정 할인까지 적용하면 부모만 요금을 부담해도 자녀 요금은 사실상 전액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지난 6월 통합요금제 개편으로 해당 요금제는 플러스플랜130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에 대해 중복 할인 체계 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회사 측은 "U+투게더 결합상품 이용 고객은 미성년자 가족 구성원마다 청소년 회선에 월 1만원의 추가 할인을 받고 있다"며 "5G 시그니처 가족할인과 U+투게더 청소년 할인 간 중복 적용을 조정하기 위해 개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통합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일부 2만~3만원대 신규 저가 요금제에서도 참 쉬운 가족결합 적용을 제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가 요금제에 이어 최고가 요금제에서도 신규 가입자 대상 가족결합 혜택이 축소되는 셈입니다.
 
서울 시내의 휴대전화 판매점에 이동통신 3사 로고가 보인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움직임은 통신업계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KT는 지난달 31일부터 정률형 결합상품 가입 가구의 모바일 회선 추가를 중단했습니다. 신규 가입은 이미 종료된 상태였지만 기존 가입자가 가족 회선을 추가할 수 있었던 혜택도 종료됐습니다. 통합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적용 가능한 최대 결합 할인율도 30%로 줄였습니다. 
 
SK텔레콤도 지난 1일부터 T끼리 온가족할인 신규 가입을 중단했습니다. T끼리 온가족할인은 가족 합산 가입기간이 20년 이상이면 월정액의 10%, 30년 이상이면 30%를 할인해주는 장기 고객 대상 결합상품으로, 기존 가입자의 할인은 유지되지만 신규 가입과 그룹 내 회선 추가는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만 4세가 넘은 어린 자녀 명의 회선을 미리 개통해 결합하거나, 향후 결혼·출산을 고려해 결합 그룹을 사전에 재편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혜택 축소를 우려해 실제 사용 계획이 없는 회선까지 미리 결합하려는 이른바 막차 수요가 발생한 것입니다.
 
통신업계에서는 통합요금제 개편과 수익성 관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과거 공격적으로 운영했던 결합 할인 체계가 전반적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할인 경쟁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방어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합요금제 개편으로 요금제 체계가 단순화되면서 과거에 설계된 결합상품도 함께 정비하는 추세"라며 "기존 고객 혜택은 유지하면서 신규 가입자 중심으로 할인 구조를 조정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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