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추석 대목)백화점 '초고가'·대형마트 '초가성비'…양극화 뚜렷
백화점 50만원 이상 고가 선물 비중 40% 육박
대형마트 5만원 미만 수요 높아…'가성비' 집중
2026-09-21 15:32:51 2026-09-21 18:19:46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선물 시장에서 가격대별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 세트 예약판매에서 50만원 이상 상품의 매출 비중이 44.7%를 기록했습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50만원 이상 선물 세트가 전체 매출의 37.8%를 차지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은 10만원 미만 14.2%, 10만~50만원 41.1%, 50만~100만원 30.5%, 100만원 이상 14.2%로 집계됐습니다. 50만원 이상 상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고가 선물 세트 가운데 수백만 원대 상품도 판매되고 있고 와인에서는 초고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하우스오브신세계 와인셀라에서는 1000만원을 웃도는 부르고뉴 와인 등 초고가 상품도 판매 중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은 9월 말 이른 추석으로 특히 예약판매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 예약판매 매출 비중이 15%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상 예약판매 비중 10~13%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상품 중심의 판매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추석 선물 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습니다. 가격대별로는 10만원 미만 7.0%, 10만~50만원 55.2%, 50만~100만원 24.6%, 100만원 이상 13.2%로 나타났습니다. 50만원 이상 고가 상품 비중은 37.8%입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고가 상품을 소포장해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도 판매 호조를 보였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69만원짜리 '현대명품 한우 소담 매'는 조기 완판됐으며, 한우 선물 세트 가운데 소담 세트 비중은 올해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백화점 3사 추석 선물 세트 판촉 행사. (사진=각 사 제공)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가 판매를 견인했습니다.
 
이마트의 8월6일부터 9월20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판매를 보면 5만원 미만 상품 비중이 72.2%로 가장 높았습니다. 5만~10만원은 18.6%, 10만원 이상은 9.2%였습니다.
 
5만원 미만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5만~10만원 상품은 19.1% 늘었습니다. 추석 선물 세트 사전예약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0.7% 증가했습니다. 이마트는 4만원대 완도 활전복과 7만원대 옥돔·갈치 세트, 9만원대 미국산·호주산 LA식 꽃갈비 등이 실속형 프리미엄 상품을 확대했습니다.
 
롯데마트 역시 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 구조가 형성됐습니다. 추석 선물 세트 사전예약에서 5만원 미만 상품 비중이 57.5%로 가장 높았고 5만~10만원은 33.5%, 10만원 이상은 9.0%에 그쳤습니다.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14.9% 증가했습니다. 5만원 미만 가성비 세트 매출은 33%, 10만원대 신선 세트는 16% 각각 증가했습니다. 롯데마트는 고물가에 대응해 5만원 미만 가성비 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20% 확대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서는 고가 상품과 함께 10만원대 실속 상품 및 소포장 제품이, 대형마트에서는 1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 신선식품이 각각 판매 호조를 보이는 등 소비 양극화는 매년 나타나고 있다"며 "고물가로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 추세에 맞춰 가격대별 수요를 세분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추석 선물 세트 판촉 행사. (사진=각 사 제공)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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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보여주는 군요. 요즘에는 중간이 없어요. 양 극단만 존재하는 것같습니다.

2026-09-21 16:15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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