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의원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는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총리에 대한 법적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당대표 유력 후보들이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유포로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총리 측은 4일 논평을 내고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최 의원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발단은 지난 2일 김 전 총리의 경남 합동연설회 내용이었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은 "김민석 후보가 경남 순회 연설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언급하며 '저는 정부가 가능하다면 정부에서, 당이 가능하다면 당에서 중책을 맡으시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발언했다"며 "경남의 유력 정치인인 김 전 지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최 의원은 전날 강릉문화원을 방문한 뒤 김 전 총리의 경남 연설과 관련해 "대통령됐나 봐. 김경수한테 내각에 들여보낸다고 어제 그랬잖아, 김경수 앞에서. 내각에 들어가든지 당에서 중책을 맡기든지 하겠다고"라며 "김민석이 어제 그랬다고. 연설 전에 앞에 대놓고"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며 불법 선거운동"이라면서 "이를 유통하는 행위 또한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민희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불법 가짜뉴스의 유통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이 친청계 최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자 정 전 대표 측은 김 전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를 겨냥한 법적조치를 이어갔습니다.
정 전 대표 측은 "특정 종교, 특정 인물과 관련해 당내 경선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보도 또는 유포한 언론, 유튜브 등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법적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청래 후보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 주장이 명백한 해당행위이며, 이에 대해 즉시 조사해서 근거가 없다면 중징계해야 함을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추후 허위사실 보도 또는 유포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법적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대표가 김 전 총리의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에 법적조치를 예고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정견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은 저하고는 전혀 관련 없는 문제"라며 "이런 가짜뉴스, 허위조작 정보로 이미지를 씌우는 게 있다면 무관용의 원칙으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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