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에 가성비 ‘디멘시티’ 탑재…삼성전자, 원가 절감 총력
DX부문 첫 적자…하반기도 우려 지속
AP 다각화? 플래그십은 여전히 ‘퀄컴’
2026-08-04 15:22:31 2026-08-04 15:43:39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달 출시 예정인 태블릿 ‘갤럭시탭S12 울트라’에 대만 미디어텍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멘시티’를 탑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디바이스경험(DX·완제품)부문이 첫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비교적 가격경쟁력이 높은 AP를 채택해 원가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플래그십 제품 전반에 퀄컴 제품 채택이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 부담은 여전한 만큼, 원가 절감 노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탭S11 울트라와 갤럭시 북5 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전자기기 성능 평가 사이트 ‘긱벤치’에 디멘시티 9500을 탑재한 태블릿을 등록했습니다. 등록 모델 번호는 ‘SM-X946B’로, 전작인 갤럭시탭S11 울트라(SM-936B)와 유사한 번호인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탭S12 울트라로 추정됩니다. 성능 점수는 싱글 코어 2424점, 멀티 코어 8446점이며 메모리 용량은 12GB입니다.
 
이번에 탑재된 디멘시티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칩셋으로 평가됩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보다 판매 비중이 낮은 태블릿에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이 적은 AP를 적용해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 외에도 삼성전자는 자사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를 도입하는 등 AP 공급망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DX부문은 신제품 갤럭시Z 플립8 국내 모델과 갤럭시S26 일부 모델에서 엑시노스 시리즈를 탑재한 바 있습니다.
 
이는 메모리 가격 고공행진에 따른 원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DX부문은 영업손실 8000억원으로 통합 사업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DX부문은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부품 비용 상승 등 원가 부담 요인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AP 가격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퀄컴은 오는 9월부터 자사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Z 폴드8과 폴드8 울트라, 스마트워치, 올해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글래스까지 퀄컴 스냅드래곤 적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제품 출시만이 아닌 경영 전략 차원에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애플의 경우 전통적으로 수익률이 높게 형성되는데, 이는 자사 칩을 활용하는 등 과거부터 공급망 관리와 체질 개선을 계속하며 경영 전략을 고민한 덕”이라며 “전체적인 원가 비용 구조를 다시 점검하는 등 경쟁사들을 벤치마킹한 경영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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