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률 1위’ 내준 K반도체…중 CXMT·미 마이크론 맹추격
CXMT 범용 D램, 마이크론 HBM 추격
삼성·SK D램 점유율 64.3%…3%p 하락
2026-09-19 12:30:05 2026-09-19 12:30:05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상대로 한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과 첨단 기술을 앞세우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초격차’를 확신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19일 업계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업계 영업이익률 1·2위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 82%)와 미국 마이크론(80.4%)이 차지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은 각각 76.3%, 70%로 역대 최고 이익률을 기록했지만 CXMT와 마이크론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D램에서의 점유율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각각 39.4%, 24.9%로 합산 64.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 67.3%보다 3%포인트(p) 낮아진 수치입니다.
 
반면 마이크론은 22.4%에서 23.3%로, CXMT는 7.6%에서 9.5%로 비중을 확대하며 경쟁에 속도를 냈습니다.
 
업계는 특히 CXMT의 점유율 확대폭에 주목했습니다. ‘메모리 3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인공지능(AI) 메모리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줄고, CXMT가 이 공백을 메우면서 시장 내 입지를 넓혔다는 설명입니다.
 
CXMT가 범용 D램으로 입지를 넓히는 반면 마이크론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HBM 주도권 쟁탈전에 나섰습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까지 웨이퍼 기준 월 4만~5만장 수준의 HBM 생산 능력을 보유했으나, 이를 연말까지 월 10만장 수준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은 월 15만~20만장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마이크론은 2분기 양산을 시작한 HBM4가 매출 10억달러(약 1조3880억원)를 넘긴 데 이어, 생산 비중 역시 연말까지 전체의 50%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반도체 육성과 HBM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만큼, 시장 수요 역시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설비투자(CAPEX)를 늘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추격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당초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제시됐던 2026년 회계연도 설비투자(CAPEX) 계획을 270억달러(약 37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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