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깊은 고민 끝에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지명 20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승원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위해 일하겠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로 지명해 주신 대통령에게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국민의 삶과 정부의 성공이 우선이다.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미완의 검찰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윤석열·한동훈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입증한 사례라 생각한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발달 장애인과 가족분들, 헌신하는 종사자분들이 받으신 상처, 꼭 치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후보자는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위해 일하며, 국민 주권 정부의 일원으로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7일 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지만 여론 악화에 결국 사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 임명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야 "만시지탄·국민의 승리"…장동혁 "다음 낙마는 강신철"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에선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만시지탄", "국민의 승리"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 후보자의 사퇴 이후에도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 사퇴에 대해 "말이 사퇴지, '사퇴당한 것'"이라며 "김승원을 자르지 않고는 안되는 상황까지 몰린 것이다. 대통령 기자회견이 국민의 분노를 폭발시켰다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낙마 대상자로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꼽았습니다.
같은 당 정점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이제 사퇴한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장관 후보자 사퇴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기관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 승리”라며 “이재명 민주당이 오빠독약로비를 '볼 수록 잘한 인사'라며 총력으로 결사 옹호했지만, 국민이 이겼다. 국민만 보고 모두 함께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에선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김 후보자에 대한 조작·표적 수사, 그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 개혁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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