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미 전력전쟁 승부수…OCI홀딩스 260MW 태양광 첫 삽
빅테크 PPA 기반…2027년 상업운전
태양광·ESS 6.3GW…직접 운영 확대
2026-09-03 11:19:29 2026-09-03 11:19:29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AI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미국 텍사스에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이 태양광 사업의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260MW 규모 대형 태양광 발전소 착공에 나서며 빅테크발 전력 수요를 선점하고, 개발·매각에 머물렀던 사업모델도 직접 운영으로 확장합니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합쳐 6.3GW에 달하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OCI홀딩스의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선로퍼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 OCI Energy 사바 바야틀리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내빈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는 미국 자회사 OCI Energy가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에너지 기업 Arava Power와 공동 추진 중인 ‘선로퍼(Sun Roper)’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사바 바야틀리(Sabah Bayatli) OCI Energy 사장, 일란 지드코니(Ilan Zidkony) Arava Power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선로퍼 프로젝트는 텍사스 워튼 카운티의 693만m² 대지에 260MW 규모로 개발되는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국내 약 6만가구(4인 기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 규모를 갖췄으며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에 돌입합니다. OCI Energy와 Arava Power가 50%씩 지분으로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2월 포춘 최상위권 기업과 체결한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확보했습니다.
 
OCI Energy는 지난 2012년부터 텍사스를 중심으로 유틸리티급 태양광 개발사업을 전개해 15여년간 약 2GW 규모의 프로젝트를 개발 및 매각했습니다. 특히 최근 2년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실제로 OCI Energy는 지난해 선로퍼를 포함해 페퍼(120MW), 럭키 7(100MW) 등 총 48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과 매각을 완료했습니다. 이 중 페퍼 및 럭키 7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에너지 기업 Sabanci Renewables에 매각됐습니다.
 
이어 올해는 Arava Power와 공동 개발 중인 500MW 규모의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의 50% 지분 매각도 마쳤습니다. 올해 말 착공을 앞둔 해당 프로젝트는 2028년 상업운전이 목표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라사예 프로젝트는 미국 M7에 속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한 곳과 전력구매계약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사업모델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OCI Energy는 CPS Energy, LG Energy Solution Vertech와 120MW 규모의 ‘Alamo City ESS’ 프로젝트를 건설 중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OCI Energy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추진되며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합니다.
 
OCI Energy는 현재 텍사스를 중심으로 태양광 3.1GW와 ESS 3.2GW를 합쳐 총 6.3GW 규모의 30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오는 2030년 기준 개발 자산 15GW 및 운영 자산 2GW 이상을 목표로 미국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우현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선로퍼 프로젝트 착공은 OCI Energy가 기존 개발·매각 중심 사업모델에서 직접 운영 기반을 확대해 신규 수익 창출 기회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습니다. 향후 PPA 기반 발전소 운영이 확대될 경우 장기 계약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와 OCI Energy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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