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중국 자본' 색깔론…영화 '암살자들' 거센 공방
박흠덕 "육영수 서거, 북테러 사건"…주진우 "영화 제작에 중국 자본"
제작사 "중국 자본 전혀 아냐"…최민희 "싸우다 영화로 싸우냐"
2026-09-29 17:46:44 ㅣ 2026-09-29 18:57:34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논란이 문화계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중국 자본 개입설'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영화 '암살자들'은 픽션"이라며 정쟁화에 대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투자 빙자한 중국 배후 조정 가능성"
 
허진호 영화 감독의 '암살자들'은 지난 23일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지난 1974년 군부독재 박정희정권 당시 육 여사 피격 사건을 다뤘는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피격 주체의 배후로 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명백한 정치적 프로파간다(선동)"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급기야 중국 자본 개입설까지 제기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29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중국 중신그룹의 자회사인) CLSA캐피탈이라는 회사가 하이브미디어코프에 400억원을 투자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그만큼 중국 자본과 직결돼 있다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투자를 빙자하지만 중국에서 배후 조정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은 전혀 없다"며 "국내 제작진과 창작자들의 주도 아래 국내 자본으로 독립적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이라고 주 의원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래픽)
 
 
"허진호 감독, 국감 나와라"…"전형적인 윤석열 공작"
 
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허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 필요성도 제시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10월 23일 문체위 국감에는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참고인으로 직접 출석했다"며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제주 4·3 등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작품이라면서 정면 반발했다. 1년 만에 기준이 달라져서는 곤란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당장 '육영수여사서거 역사왜곡처벌법', '6·25 역사왜곡처벌법'부터 만들어야 마땅하다"며 "만약 그럴 수 없다면, 특정 역사만 성역화한 '5·18 역사왜곡처벌법'은 폐지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는 싸우다 싸우다 영화와 싸우느냐"며 "암살자들은 픽션이다"고 짚었고, 박성준 의원은 "국민의힘의 DNA는 공작"이라며 "전형적인 윤석열 공작 아니겠느냐"며 윤석열씨의 북한 무인기 의혹을 거론했습니다.
 
박지원 의원도 "논픽션 영화도 아니고 픽션 영화"라고 짚었습니다. 박 의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문화 예술인들은 간섭을 하면 창작력이 후퇴하니 '지원은 하되 간섭은 말라' 하셨다. 영화도 가위질 못 하게 하고 영화인들에게 맡기라 하셨다"고도 했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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