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뉴욕 한복판에 서다…5세대 ‘월드 프리미어’ 커튼콜
6년만의 완전변경 모델…하이브리드 앞세워
박스형 디자인에 차체 키워…내년부터 출시
2026-10-02 06:15:00 ㅣ 2026-10-02 07:56:27
[뉴욕(미국)=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미국 뉴욕에서 열었습나다.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긴 국대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세대교체를 북미의 중심에서 대대적으로 알리며 신형 투싼의 승부처가 어딘지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뉴욕에서 공개된 디 올 뉴 투싼 스탠다드 모델.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1일(현지시각) 뉴욕 롱아일랜드 시티의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런웨이형 무대에 신형 투싼을 올렸습니다. 이번 신형의 키워드는 ‘가장 대담한 투싼’입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번에 소개하는 투싼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역대 모든 투싼 중 최고”라고 했습니다. 이어 “투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겠다”며 “북미에서만 58개 신차가 나올 것”이라고 밝습니다.
 
신형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디자인으로, 4세대의 날렵한 유선형에서 벗어나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한 각진 박스형 SUV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전면에는 가로로 길게 뻗은 슬림 램프와 세로형 주간주행등을 배치했고, 후면에는 점등 방식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프리즘 리어 램프를 달았습니다.
 
차체 크기 역시 기존 모델보다 한층 키웠습니다. 전장은 4700mm, 전폭은 1905mm로 각각 60mm, 40mm 늘었고 휠베이스도 30mm 길어졌는데, 여기에 2열 헤드룸을 29mm 늘리고 2열 도어가 열리는 각도를 73도에서 83도로 넓힌 점에서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차체가 커졌는데도 공기저항계수를 0.33에서 0.30으로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공개된 디 올 뉴 투싼 XRT PRO 모델 (사진=현대차)
 
엔진 라인업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꾸려졌으며, 가솔린은 기존보다 13PS 오른 최고 193PS를 내고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45PS에 복합연비 17.4km/L를 달성했습니다. 연비는 기존 대비 1.2km/L 개선된 수치이며, 하이브리드에는 정차 중에도 시동을 끈 채 에어컨과 인포테인먼트를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가 들어갑니다.
 
안전 사양 가운데 현대차가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충돌로 메인 전원이 끊겨도 도어 잠금 해제가 유지되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로, 현대차 차량으로는 처음 적용됐습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는 전 트림에 기본으로 넣었고, 후진 시 지나온 경로를 기억해 조향을 대신해 주는 ‘기억 후진 보조’는 현대차가 동급 최초라고 내세우는 기능으로 커진 차체를 감안한 주차 편의 사양입니다.
 
디지털 경험의 중심에는 현대차 SUV 최초로 탑재되는 ‘플레오스 커넥트’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대형언어모델을 쓴 AI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차량 제어와 정보 검색, 여행 일정 추천까지 대화로 처리하며, 앱마켓을 통해 영상·음악 스트리밍 등 외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17인치와 12.9인치 두 가지입니다.
 
출시 전략은 시장별로 다르게 가져갑니다. 북미에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사륜구동, 올터레인 타이어, 높인 지상고를 갖춘 오프로드형 ‘XRT PRO’를 추가하며, 국내에서는 이달 중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갑니다. 오는 12일 열릴 파리 모터쇼에서는 유럽 전용 모델이 공개되고, 북미와 유럽 출시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는 투싼이 글로벌 무대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경쟁력을 새롭게 증명하는 자리였다”며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뉴욕(미국)=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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