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수협 회원조합의 대출 연체금액이 2021년 이후 약 5배로 불어나며 자산건전성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연체금액의 88% 이상이 준조합원 대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여신심사와 사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19일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수협 회원조합의 연체율 급등과 비어업 분야 대출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협 회원조합의 전체 대출잔액은 2021년 29조8599억원에서 올해 8월 33조4147억원으로 약 1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연체금액은 4885억원에서 2조3724억원으로 약 4.9배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연체율도 1.64%에서 7.10%로 5.46%p 상승했습니다.
특히 준조합원 대출에서 연체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준조합원 연체금액은 2021년 4108억원에서 올해 8월 2조916억원으로 5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전체 회원조합 연체금액의 88.2%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에 준조합원 연체율도 같은 기간 1.80%에서 8.08%로 급등했습니다. 올해 8월 기준 조합원 연체율 2.72%와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입니다. 문 의원은 "준조합원 대출의 부실이 확대될 경우 회원조합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어업인 지원을 위한 수협 본래 역할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어업 분야 일부 대출상품에서도 높은 연체율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8월 기준 어린이집대출 연체율은 29.4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주택건설자금대출 24.82%, 유치원운영자대출 22.23%, 프리미엄토지구입자금대출 12.48%, 교회대출 10.15% 순이었습니다. 주택건설자금대출의 경우 전체 잔액 5948억원 가운데 1476억원이 연체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 의원은 "거의 방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며 "특히 비어업 분야 대출에서 높은 연체율이 나타나는 것은 여신심사와 위험관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결과가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도 확대됐습니다. 부동산경락대금대출 잔액은 2021년 7435억원에서 올해 8월 1조495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조합원 대출의 건전성도 악화됐습니다. 조합원 연체율은 2021년 0.73%에서 올해 8월 2.72%로 상승했습니다. 준조합원보다는 낮지만 4년여 만에 2%p 가까이 오른 만큼 어업인의 상환능력과 경영상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 "부동산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 분석과 함께 고연체 상품의 대출 취급 기준, 담보평가, 상환능력 및 사후관리 실태를 전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조합원 연체율도 상승한 만큼 어업인의 상환능력과 경영상황을 점검해 금융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문 의원은 수협중앙회에 준조합원과 비어업 분야 고위험 대출의 부실 원인과 관리·감독 실태를 파악하고, 회원조합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과 구체적인 이행 일정을 마련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에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겠다는 취지의 답을 했습니다.
문금주 국회의원이 1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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