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證 "도이치뱅크 상대 소송 검토 중"
2011-02-25 13:21:07 2011-02-25 16:28:01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하나대투증권과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작년 11월 '옵션쇼크' 사태와 관련, 도이치뱅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민사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다.
 
25일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준법지원실에서 법률 자문사인 태평양과 함께 민사소송 제기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을 때 어떤 득실이 있는지 따져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송 여부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며 "소송 상대를 도이치은행 본사로 할지 도이치은행 홍콩, 뉴욕지점과 한국지점 등으로 할지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11일 옵션만기 당일 도이치뱅크는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주식을 장 막판에 매도해 448억원의 시세차익을 냈다.
 
이 과정에서 와이즈에셋은 하나대투증권을 통해 풋옵션을 거래한 옵션계좌에서 890억원의 손실을 일으켰고, 이 금액 중 760억원을 하나대투증권이 대납했다.
 
당시 직접적인 피해자인 와이즈에셋 역시 도이치뱅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3일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한국도이치증권을 검찰에 고발하고 도이치뱅크 본사는 검찰에 통보조치했다.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뉴욕지점, 한국도이치증권의 관련 직원들도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도이치증권에 대해선 6개월간 장내파생상품거래와 증권DMA거래에 대해 영업정지조치를 취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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