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준금리 0.5%p 인하..'지진피해 부담'
2011-03-10 08:39:5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뉴질랜드 연방준비은행(RBNZ)이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금리를 0.5%p 낮췄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RBNZ는 현재의 통화정책을 지속했다간 경제 근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해 금리를 2.5%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때의 금리와 동일한 수준이다.
 
RBNZ는 지난7월 이후 3.0%의 금리를 계속 유지해왔었고, 금리인하 단행은 지난2009년 4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이다.
 
앨런 볼라드 RBNZ총재는 "크라이스트 처치는 뉴질랜드 전체 경제의 15%를 차지한다"며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더욱 극심해지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진여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으나 크라이스트처치를 비롯한 뉴질랜드 경제 전체에 악영항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지난 9월 발생한 지진으로 지난해 말 성장률이 저조했던 뉴질랜드는 올해 절치부심하고 있던 상태.
 
앨런 총재는 지난해 4분기 경기 실적이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올 1분기 역시 경기 둔화를 피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크라이스트 처치 재건 사업에 약110억달러의 비용이 드는 덕에 내년 경제성장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엔 다시 금리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당분간 임대·보험료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발생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을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에는 지난22일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지진 발생 직후 존 키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한 시장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RBNZ에 금리 인하 압력을 넣어왔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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