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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1분기 신규 벤처투자 전년比 89%↑
'1분기 벤처투자 동향 및 2010년도 경영실적' 발표
2011-05-02 11:00:00 2011-05-02 19:08:48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휴대전화의 광마우스 입력장치, 옵티컬 트랙패드(OTP)를 생산하는 기업 크루셜텍(114120).
 
2004년 당시 매출 20억원, 순손실 2억원을 기록하던 회사는 지난해 2080억원의 매출액과 2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국내 창업투자회사들의 역할이 컸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회사에 옵티컬 트랙패드를 공급하는 크루셜텍은 2001년 창업 후 세계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했지만, 국내외 마케팅과 경영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리고 2004년 12월, 당시 기관 투자자 중 하나였던 LB인베스트먼트는 10억원을 투자하며 회사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산업은행과 인텔 등 추가 자금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크루셜텍은 현재 세계 1위 노키아부터 삼성전자, 모토로라, HTC, LG전자, 소니에릭슨까지 전 세계 주요 휴대전화 제조사에 물건을 공급하게 된다.
 
이처럼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후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높은 수익률을 내는 창업투자회사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이종갑)는 2일 1분기 벤처투자 실적과 지난해 창업투자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창투사의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31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678억원) 대비 8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투자금액은 10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59억원에 비해 8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일반 제조업(11.1%p)과 문화콘텐츠(5.1%p) 투자 비중이 증가했고, 정보통신 투자 비중(11.5%p)은 감소했다.
 
업력별 투자 상황을 보면 3년 이내 초기기업 투자 비중은 증가(29.8 → 36.9%)했고, 7년 이상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46.4 → 39.2%)은 감소했다.
 
또 신규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은 8개로 금액은 전년 동기(670억원) 대비 340% 증가한 2945억원 규모다.
 
지난해 창투사의 영업이익은 735억원, 영업이익률은 19.7%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부채비율은 14.9%로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성과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앞으로 "벤처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엔젤투자를 증가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창투사들의 소득공제 확대나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과 같이 창업 초기 기업 투자를 통해서 우량한 기업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데 정책의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창투사들의 활발한 벤처투자를 위해 ▲ 소득공제 확대 등 엔젤투자 활성화를 추진 ▲ 우선손실충당제도 개선 ▲ 벤처투자 감사관행 개선 ▲ 창투사 투자대상 확대 및 규제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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