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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사의 몰락', 목돈 물린 증권사 '전전긍긍'
브레인 투자자문 수익률 -23%·알바트로스 -25%
한국·우리·삼성證, 브레인 비중 커..고객 항의 잇따라
2011-08-25 14:32:00 2011-08-27 10:38:1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자문형 랩 수익률이 급락하자 증권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로 부터 '귀하신 몸' 대접을 받았던 브레인투자자문의 수익률이 자문사중 최하위권으로 추락하자, 이름까지 내걸며 랩 상품을 팔았던 증권사들은 지점에 몰려드는 고객들의 항의 때문에 울상짓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레인투자자문은 한때 랩 잔고를 5조원까지 불렸지만 최근 하락장 대응에 실패하면서 수익률이 -23%대를 기록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브레인의 자문형 랩 비중이 60%를 넘는다. 그러나 타켓·스텝다운·징검다리랩 등 증권사들 중 가장 많은 수준인 23개의 상품으로 분산해 운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브레인 관련 랩 상품은 3개에 불과 하지만, 전체 전체 랩 잔고의 40% 이상이 여기에 몰려 있어 타격은 더욱 크다. 우리투자증권의 자문형 랩잔고 1조200억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 브레인투자자문 상품 '브레인+'에 묶여 있는 것.
 
'브레인+' 1개월 수익률은 19일 기준 -23.15%, 3개월 수익률은 -25.44%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7월 운용을 시작한 후 고위험 투자전략으로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했던 것을 생각하면 투자자들의 실망은 더욱 크다. 특히 초반 수익률을 보고 뒤늦게 뛰어든 고객들은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어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지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브레인 투자자문 상품이 많이 팔렸던 만큼 손해 보는 사람들도 많아서 항의 전화가 부쩍 많이 오고 있다"며 "가입금이 기본 5000만원 이상이라 고객들의 투자금액이 커 원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대우증권(006800)삼성증권(016360) 역시 30% 가까이 브레인투자자문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인투자자문 외에도 3개 이상의 주요 대형사들이 판매한 랩상품을 살펴보면 프렌드투자자문 수익률이 -20%에 육박했다. 프렌드투자자문은 미래에셋증권의 총 랩 중 22% 비중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문상품을 운용한다.
 
또 알바트로스가 -25%, 마이다스 -23%, 유리치·슈프림 -21%, J&J·유리·LS자산·GS자산·레이크 -20%, 코스모투자자산 -18.18%로 집계돼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8.09%를 크게 하회했다.
 
반면 한국밸류가 -5.40%, 삼호 -3%, 한국창의투자자문이 -13%로 선방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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