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키아 잡힐듯 잡힐듯 '안잡히네'
작년 4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2위 유지
2012-02-02 17:48:09 2012-02-02 17:48:09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지난해 세계 휴대폰 업계 관심사였던 삼성전자(005930)의 노키아 제치기가 결국 해를 넘겼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와의 판매 격차를 2000만대 미만까지 좁히며 여전히 휴대폰 제왕 자리를 노리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노키아는 4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총 1억135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점유율 26.6%로 1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의 휴대폰 판매량은 9760만대로 점유율 22.8%를 차지, 양사간 격차는 3.8%포인트로 좁혀졌다.
 
노키아의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전기 대비 6.5% 성장에 그치며 주춤한 사이, 삼성은 휴대폰 판매 증가율을 10% 가까이 끌어 올리며 1위와의 격차를 차근차근 줄여나가고 있다. 전분기 양사간 점유율 격차는 4.6%포인트였다.
 
IDC는 "삼성전자가 하이엔드와 보급형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을 앞세워 선진·성장시장을 동시에 공략한 것이 노키아가 삼성에 턱밑까지 추격당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판도의 또 다른 큰 변화는 애플이 LG전자(066570)를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이다.
 
애플은 4분기 370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점유율 8.7%를 기록, 같은 기간 4.1% 점유율(1770만대)에 그친 LG를 가볍게 따돌렸다.
 
애플의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16% 이상 급증한 규모이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128%를 웃돈다.
 
반면 LG전자는 전분기 2110만대에서 4분기 1770만대로 판매량이 16% 가량 줄었다. 또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나 줄어, 세계 주요 휴대폰 업체들 중 판매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LG는 중국 저가 휴대폰 업체 ZTE(1710만대)에게 4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총 932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연 기준으로도 LG전자와 ZTE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4S의 판매 돌풍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같은 기간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량은 4억5300만대로 2010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사상 처음으로 3억대 판매를 돌파한 삼성도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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