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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심위 구성완료..공천혁명 성공할까
2012-02-03 11:03:56 2012-02-03 11:03:56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은 3일 4·11총선의 공천심사를 담당할 15명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그러나 공천혁명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이번 인선안에 대해 각계 각층을 망라한 인사라고 자평했지만, 정작 민주당이 기치를 내건 '재벌개혁'과 관련된 경제계 인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공심위원회 선임 기준은 개혁성·공정성·도덕성"이라며 "정당사상 최초로 여성 30%를 구성하도록 된 당헌에 따라서 여성위원을 5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지난번 선임된 강철규 공심위원장이 밝힌 대로 생명을 존중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자유를 확대하고, 공동체 사회가 신뢰하며 살아가는 세 가지 원칙과 가치에 부합하는 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원들 인선은 당대표와 공심위원장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진행 됐고, 위원들 간의 팀워크를 존중해서 선임했다"며 "각계각층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외부 인사를 배려한 최적의 인사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여성위원이 외부 인사로 편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내부에서는 지역구를 돌보는 분들이 많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도종환 시인의 경우, '담쟁이'라는 시가 민주당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며 "담쟁이 시인으로 불려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심위 인선에는 한국노총이 추천한 인사와 경제계 출신이 빠졌다.
 
신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국노총에서 추천한 인사는 없었다"며 "위원회는 15명 이내로 구성하기로 돼있기 때문에 추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는 지난 연말 야권통합 결의와 관련한 내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 1·15 전당대회 직후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걸었으며, 내부적으로는 공천혁명을 예고한 상태다.
 
첫 일환으로 공심위원장에 임명된 대표적 재벌개혁가인 강철규 위원장은 지난 1일 선임 직후 "재벌개혁에 대한 생각을 갖고 정책을 만들 사람을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이룰 위원을 찾아보기 어렵게 됨에 따라 민주당이 내세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토대로 한 공천기준이 제대로 실현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공심위는 오는 6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천심사위원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위원장
▲ 강철규 우석대 총장
 
◇ 위원
 
(외부인사)▲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도종환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 문미란 변호사 ▲ 이남주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 조선희 전 시네21 편집장 ▲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내부인사)▲ 노영민 의원 ▲ 박기춘 의원 ▲ 백원우 의원 ▲ 우윤근 의원 ▲ 전병헌 의원 ▲ 조정식 의원 ▲ 최영희 의원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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