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금감원 문책받은 임직원 '최다'
금융소비자연맹 분석..62명으로 2위의 3배
2012-02-20 13:46:03 2012-02-20 13:46:19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임직원 문책을 가장 많이 받은 증권사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6월말까지 3년 6개월간 증권사의 문책·경고 등 제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은 기관경고 1회·임원문책 2명·직원문책 60명 등 가장 많은 임직원 문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으로부터 문책을 받은 삼성증권 임직원 수는 모두 62명으로 이는 2위인 SK증권(001510)(22명)의 약 3배에 달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문책 건수가 가장 적은 하나대투증권(9명)에 비하면 약 7배에 달한다.
 
금소연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받은 제재내용을 보면 금융실명제 위반, 혐의보고 미이행, 계좌개설 신청서 부당폐기 등의 사유로 조직적이고 고의성 짙은 불법행위로 의심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우증권(006800)(21명), 동양증권(003470)(17명), 한국투자증권(15명), 대신증권(003540)(11명), 하이투자증권(10명), 교보증권(030610)(10명), 메릴린치(10명) 등도 적지 않은 임직원이 문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재 횟수는 대우증권(006800)(21명), 동양증권(003470)(17명), 한국투자증권(15명)이 각각 8차례로 3차례 제재를 받은 삼성증권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가장 많은 기관경고를 받은 증권사는 동양증권이었다. 이 증권사는 고객예탁금 횡령, 타회사 주식소요한도 초과 취득 등으로 2차례의 기관경고를 받았다.
 
삼성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릴린치, 하나대투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비엔지증권, 유화증권(003460) 등도 각 1회씩 기관경고를 받았다.
 
반면 우리투자증권(005940)현대증권(003450)은 기관경고를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문책받은 임직원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우리투자증권은 2명의 직원이 2차례 문책받을 것 이외엔 제재받은 사항이 없었고, 현대증권도 1차례의 직원문책을 통해 4명의 직원이 문책받은 것이 전부였다.
 
조남희 금소연 사무총장은 "투자권유대행인 제도를 불법적으로 운영해 온 증권사에 대한 대표이사 고발과 고객예탁금 이자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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