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휴대폰 시장 춘추전국시대, 승기를 잡는 쪽은?
2012-05-08 20:00:13 2012-05-08 20:00:4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앵커 : 5월의 시작과 함께 팬택이 베가레이서2,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3, LG전자(066570)가 옵티머스 LTE2로 포문을 열며 휴대폰 시장의 군웅할거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가 새로운 휴대폰을,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견줄만한 또다른 무기를 내놓는다는 소문이 퍼지며 과연 이 총알 없는 전쟁 속에 누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휴대폰 시장을 자세히 바라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IT부의 김하늬 기자 나왔습니다. 김기자,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휴대폰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현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기자 : 네. 지난 2일 팬택이 베가레이서2를 공개하며 휴대폰 대전의 총성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LG전자는 옵티머스 LTE2를 내놓으며 국내 휴대폰 제조사 3강이 격돌하게 됐습니다. 세가지 제품의 스펙을 비교해보면 각자의 매력이 분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갤럭시S3는 엑시노스 쿼드코어 CPU를 장착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듀얼코어인 옵티머스 LTE2나 베가레이서2에 비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갑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쿼드코어는 불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단순히 봐도 뇌가 2개인 것보다 4개가 더 나은데다 엑시노스에 대한 평가가 스냅드래곤보다 더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에 대한 평가는 또 다릅니다. 갤럭시S3는 4.8인치, 옵티머스 LTE2와 베가레이서2는 4.7인치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이 사용하고 있는 아몰레드보다는 팬택과 LG전자의 IPS 디스플레이가 화질면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1GB램인 갤럭시S3나 베가레이서2보다는 2GB램인 옵티머스 LTE2가 다소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하드웨어적으로만 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그렇다면 각 제품별로 승부수를 띄운 무기가 있을텐데 어떤 것입니까?
 
기자 : 가장 먼저 공개한 베가레이서2는 공개 당일 한국어 인식기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기존에 모션인식에 한국어 음성인식까지 탑재해 상당히 편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어로 "카메라"라고 말하면 카메라 기능이 작동되고, "하나·둘·셋"이나 "치즈~" 등의 음성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 보내기,
 
SNS에 업로드하기 등도 음성으로 구현됩니다. 그리고 기존에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P로 나뉘어 있던 칩을 하나로 합친 'LTE 원칩'을 사용해 데이터 처리속도는 빨라지고 전력효율도 좋아졌습니다.
 
이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갤럭시S3인데요. 삼성전자가 자연을 닮았다라고 내세울 만큼 자연과 인간 중심의 사용자환경이 특징입니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으면 꺼지지 않는 '스마트 화면유지' 기능. 음성으로 통화, 사진촬영 등을 가동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인 'S 보이스'. 수신문자를 확인한 화면에서 단말기를
 
귀에 가져가면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 기능 등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기능을 담았습니다. 또 '팝업 플레이'라고 해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서핑 중에도 동영상을 별도의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기능도 있고, 무선으로 충전도 가능합니다.
 
옵티머스 LTE2는 갤럭시S3와 베가레이서2의 색깔을 섞어놓은 듯 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갤럭시S3와 동일하게 무선충전 방식을 채택해 쉽게 충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고, 베가레이서2처럼 LTE 원칩을 사용해 전력효율성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1초에 5장을 포착할 수 있는 '타임머신샷'과 '음성인식 촬영' 기능에 옵티머스뷰에 탑재돼 호평을 받았던 '퀵메모' 기능까지 추가돼 LG전자가 옵티머스 LTE2에 거는 기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 세 휴대폰 모두 손을 쓰지 않고 사용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을 봐서는 손을 쓰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 유행을 타는 분위긴데요. 소니모바일에서도 새로운 휴대폰 나온다는 소문이 돌던데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 네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 등 매체에 따르면 오는 6~7월에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새로운 LTE폰을 내놓을 듯 합니다. 아직 정식명칭 없이 엑스페리아 하야부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6~7월에 나오게 되면 앞서 말씀드린 휴대폰들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야부사는 1.5㎓ 듀얼코어 스냅드래곤 S4 칩셋에 1GB 램, 4.55인치 H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 하드웨어 스펙만 살펴보면 국내 제조 3사의 휴대폰과도 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후면카메라를 무려 1300만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로 장착하고 7㎜의 얇은 두께로 나올 것으로 보여 누리꾼들의 기대도 높은 상탭니다. 게다가 하야부사는 일본어로 조류인 '매'를 의미하는데 빠르기가 생명인 '매'의 이름을 빌려온 것에서 빠른 속도를 지향하는 소니모바일의 의중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며 관심을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니모바일 코리아는 소문에 반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소니까지 합세했군요. 그런데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윈도폰 버전을 내놓는다면서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윈도폰 버전인 윈도폰8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윈도를 운영체제로 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S3와는 카메라 전용 버튼 등 물리적 버튼 배열 등이 약간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부품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고, 4.7인치 디스플레이에 1200만 화소 후방 카메라 등을 지원한 LTE폰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이 폰을 '갤럭시 포커스 S2'라며 10월 중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세계시장에 선보이는 삼성 스마트폰의 70~80%가 구글 안드로이드 계열이어서 윈도폰8에는 구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윈도폰은 기존 PC나 노트북의 윈도 OS와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통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과 구글에 밀린 주도권을 잡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목표가 있어 삼성과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 무엇을 선택해야 좋을지 고민이 되겠는데요. 우문이겠지만 어떤 휴대폰을 사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각자 갖고 있는 매력이 다 다릅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가격이 아닐까 합니다. 갤럭시노트의 출고가가 100만원에 약간 못미친 99만9000원으로 결정됐던 만큼 갤럭시S3를 비롯한 다른 단말기의 가격이 어떤 수준에서 형성되는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뻔한 답이지만 가장 현명한 것은 가격대와 하드웨어 스펙, 기능, 디자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이 가장 사용하기 편한 휴대폰을 고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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