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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SK컴즈, 유·무선 다르게 싸이월드 운영한다
2012-07-27 18:30:17 2012-07-27 18:31:04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대표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싸이월드의 향후 서비스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진 모양새다. 27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PC와 모바일에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싸이월드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컴즈 관계자는 “급변하는 SNS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며 “현실적으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유·무선을 다르게 접근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 PC기반 싸이월드, '개인화된 공간'이라는 컨셉을 유지했다.
 
먼저 유선에서는 기존 ‘개인화된 공간’이라는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상과 추억을 담는 안식처로서 지인들과 기분,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싸이월드만의 장점을 계속 살린다는 이야기다. 이는 빠르게 정보가 유통되는 SNS인 페이스북·트위터와 크게 차별화되는 요소다.
 
무선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목표다. 즉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간단한 인터페이스 및 뉴스피드 등 외산 SNS의 장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싸이월드, 지난 3월을 기점으로 페이스북에 추월당했다.
 
싸이월드는 외산 SNS의 인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서비스다. 온라인 리서치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3월을 기점으로 페이스북에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 모두 추월당했다.
 
사실 SK컴즈는 잠재적 경쟁자로서 페이스북의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 과거 SK컴즈 한 임원은 “트위터의 경우 거대 플랫폼이 되기보다 새로운 뉴스미디어에 그칠 것이라 예상하는 반면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기능에 각종 애플리케이션까지 갖춘 강력한 플랫폼으로서 싸이월드를 심각하게 위협할 존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SK컴즈는 2010년부터 C로그, 플레그, 앱스토어 등 여러 부가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대개 해외 유명서비스들을 모방해 만든 것으로서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무엇보다도 싸이월드와의 연계가 느슨한 게 치명적 단점이었다.
 
결국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으로 대거 떠났는데 SK컴즈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당한 셈이다.
 
 ◇ 싸이메라, 모바일전략 한축으로 최근 다운로드 500만 이상 돌파했다. 
 
SK컴즈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싸이월드를 이대로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변모시킬 것인지 결론 내리기가 어려웠다”며 “결국 어중간한 입장이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업 하향세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구체적 행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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