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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 "순이익의 10분의 1은 사회에 환원"
2012-08-31 16:48:03 2012-08-31 17:10:49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상생'은 현재 우리 사회의 화두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경제 민주화'가 연일 오르내리며 관련 정책들이 무성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소리없이 상생을 실천하는 준정부기관이 있다. 여의도 증권가 한복판에 있는 한국예탁결제원(KSD)이 그 주인공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3월부터 중소기업에 대해 증권대행 수수료, 보호예수 수수료 등을 전액 감면해주고 있다. 제도 시행 후 지금까지 면제해준 수수료가 약 30억원 가량이다.
 
게다가 이르면 10월 중소기업들이 해외 주식예탁증서(DR)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예탁결제원이 개최한 해외DR포럼의 성과다.
 
김경동 예탁결제원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원활한 해외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도 쉬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김 사장은 50년 간 단한번도 변화한 적 없던 주식·채권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김 사장은 "이를 통해 증권사들의 결제 업무는 평균 2시간30분 빨라졌다"며 "덕분에 증권사들의 충당금 부담도 1조2000억원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상생'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민간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경영방침으로 '공동가치창조'를 내세웠다.
 
자본시장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예탁결제원과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성장하는 고객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실제 김 사장 취임 이후 한국예탁결제원의 고객 만족도 점수는 크게 올랐다. 지난해 기관평가에서 예탁결제원이 받은 점수는 94.4점. 4년 전에 비해 12점 오른 수치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1등급을 받아 78개 준정부기관 중에서 2위를 하면서 방만경영 등의 논란도 잠재우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년 간 적지 않은 이익을 사회와 공유했다.
 
서울역 노숙자에 급식 재료비로 월 500만원을 후원하고 있고, 민간차원에선 최초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억원을 후원했다.
 
또 대한적십자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긴급구호종합센터 설립에 따른 구축비로 30억원을 냈다. 최근엔 미혼모가정 아동지원을 위해 10억원을 사회에 내놓았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을 방침이다. 김 사장은 "예탁결제원이 벌어들인 순이익의 10분의 1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동 사장은 우리은행 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수석전무를 지냈다. 작년 8월 우리사주를 취득한 노동조합 측이 참여한 신임사장 선임 표결에서 80%이상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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