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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자금 마련위해 국민펀드 조성
"국민에게 빚을 지겠다.. 투명한 정치자금 모금 위해"
2012-09-26 11:15:20 2012-09-26 11:16:3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제 18대 대통령 후보가 "국민에게 빚을 지겠다"면서 국민펀드를 조성해 대선자금을 마련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문 후보 캠프 총무본부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문 후보가 투명한 정치자금 모금을 위해 대선용 펀드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정의와 공평이 지배하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문재인펀드'를 조성한다"며 "문 후보는 선거사상 최초의 완전국민참여경선으로 선출된 대통령 후보로, 선거자금도 국민펀드 조성을 통해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직후에 발행하는 '문재인펀드'의 투자금 상환은 오는 12월19일 대선 이후 70일 이내에 선거비용이 보전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내년 2월 말부터 이자에 대한 소정의 세금을 원천징수한 후 개별계좌로 입금된다.
 
우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대선후보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약 560억원"이라며 "이를 마련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후보자 개인 재산의 출연 내지 후원금, 기탁금 및 국고보조금을 통한 방법밖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원금의 경우 법인 및 단체는 기부를 할 수 없고 개인은 10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하며, 후원금 모금 한도도 27억9885만원으로 정해져 있다"며 "국고보조금 및 기탁금을 받더라도 법정선거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 의원은 "나머지 선거 비용은 결국 후보자 개인이 직접 마련해야 한다"며 펀드 발행의 배경과 함께 "오랜 인권변호사 및 공직생활을 해온 문재인 후보는 제19대 국회의원 재산 등록 당시 10억8671만원을 신고했다. 문 후보는 예비 및 경선 후보자 시절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 현황 및 수입과 지출 내역을 주단위로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인들의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유시민 당시 후보가 발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 나선 박원순 당시 후보도 활용했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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