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노회찬보다 더 노회찬처럼 민생 살필 것"
"입장이 없는 것, 싸우지 않는 것이 '새 정치'의 전부라 생각지 않아"
2013-03-25 14:16:22 2013-03-25 14:19:03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지선 진보정의당 노원병 재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5일 "노회찬보다 더 노회찬처럼 민생 살필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7호선 마들역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삼성 X파일 사건을 밝힌 노회찬의 정의를 계승하고 서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 후 불거지고 있는 지역구 세습논란에 대해 "주변 많은 분들과 많은 기자들이 세습논란에 대해 묻는다. 그러나 저는 당당히 답할 수 있다"며 "그 누구도 국회의원을 물려받을 수 없다. 제가 노회찬에게 물려받을 수 있는 것은 삼성 X파일 문제를 세상에 알렸던 용기와 삼성 X파일을 해결하려는 의지"라고 언급해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삼성 X파일 사건은 이미 우리 사회 정의의 기준점이 됐다. 노회찬 때문이 아니라 정의가 무너지면 서민이 다친다"며 "지난 10년간 누구도 경제민주화를 말하지 않을때 진보정치는 홀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위해 분투해왔다. 그 역사를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삼성 X파일 공개 특별법의 통과를 위해 매진해 진실을 밝히고 정경유착을 뿌리 뽑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또 "이번 노원병 선거는 안철수 예비후보의 출마로 유례없는 관심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저 역시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 새 정치의 출현은 모두에게 절실한 과제로 새 정치와 싸울 이유가 없다"고 안 후보가 내세우는 '새 정치'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그러나 "입장이 없는 것이 새 정치라 생각하지 않는다. 싸우지 않는 것이 새 정치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 후보의 주요 현안에 대한 애매한 답변이나 침묵을 애둘러 비판했다.
 
이어 "새 정치는 가진 것이라고는 투표권 밖에 없는 사회 약자와 서민을 위해 조금 더 인간적이고 더 정의로운 결과를 내놓는 정치여야 한다"며 "새 정치는 훈수 두고 심판 보는 정치가 아니라 약자와 서민을 위해 자기 입장을 내놓고 제대로 싸우는 정치여야 한다"고 자신의 '새 정치'를 정의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사회 약자와 서민을 위해 안철수 후보와 새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안 후보가 준비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야권연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아울러 뉴타운 문제 해결·교육문화공동체 등의 지역공약과 대기업 불공정 행위 근절 등의 민생공약 제시하며 "함께 사는 노원의 꿈을 위해, 저는 노회찬 보다 더 노회찬처럼 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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