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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FOMC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혼조'
2013-06-18 16:50:39 2013-06-18 16:53:4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가 시장에 짙게 형성됐다.
 
양적완화 조기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닛케이 지수는 사흘 연속 강세장 형성에 실패했다.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던 거래량 속에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프니 로스 ABN아므로프라이빗뱅크 아시아시장 담당자는 "연준의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日증시, FOMC 기다리며 '하락'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5.84엔(0.20%) 하락한 1만3007.2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특별한 재료가 부재했던 가운데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요시노 아키오 아먼디재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현재 작은 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일본 증시가 기술적으로 저평가돼있는 만큼 뚜렷한 상승 재료가 등장할 경우 강한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0.62%), 미쓰비시UFJ파이낸셜(-0.52%) 등 금융주와 아스텔라스제약(-1.53%), 다케다약품공업(-1.58%) 등 제약주가 내렸다.
 
반면 미쓰비시토지(2.02%), 스미토모부동산(0.28%) 등 부동산주와 도요타자동차(1.75%), 닛산자동차(0.20%) 등 자동차주가 강세였다.
 
상승 모멘텀이 부족했던 만큼 개별 종목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오는 7월 일본 정부가 원전에 대한 새로운 안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간사이전력과 주부전력이 6.22%, 3.27% 상승했다. 도쿄전력은 1.65% 하락했다.
 
일본 대표 전자업체인 소니는 미국의 헤지펀드인 써드포인트가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는 보도에 4.41% 뛰었다.
 
철강기업인 JFE홀딩스는 인도네시아에 3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공장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1.24% 상승했다.
 
◇中증시, 경기 둔화 우려 vs 반발매수세..'강보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08포인트(0.14%) 오른 2159.29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열기가 완화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졌지만 주택 가격 상승과 저가매수세가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중국 상무부는 5월 중국으로 유입된 대외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은 이어갔지만 전달의 0.4% 증가보다 소폭 낮아졌다.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된 점 역시 투자 심리 위축을 부추겼다.
 
류위후이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인민은행은 경기 둔화세가 더 악화될 경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의지에도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달 전국 70개 주요 도시 중 69곳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광저우는 15%나 급등했고, 베이징(12%), 상하이(10%) 등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장하이둥 터본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면서도 "지난 보름 간의 하락은 반발 매수세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강서구리(-1.27%), 보산철강(-0.92%), 유주석탄채광(-0.88%) 등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폴리부동산그룹(1.46%), 내몽고화업부동산(2.05%), 흥업부동산(2.20%) 등 부동산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평안보험(2.80%), 공상은행(1.21%), 중신증권(0.99%) 등 금융주와 강회자동차(1.21%), 장청자동차(2.90%) 등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대만 오르고 홍콩 내리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18.13포인트(0.23%) 상승한 8011.02로 장을 마감했다.
 
미약하게나마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4거래일만에 8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UMC(1.88%), 윈본드 일렉트로닉스(-1.45%), 모젤 바이텔릭(-1.08%) 등 반도체주가 혼조세를, 차이나스틸(-1.02%), 퉁호스틸(-0.73%) 등 철강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대표적 파운드리 업체인 혼하이정밀은 0.56% 올랐고,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는 0.18%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0분 현재 전일보다 78.86포인트(0.37%) 떨어진 2만1149.0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석유화학(0.89%), 중국해양석유(0.15%) 등 정유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반면 중국건설은행(-1.07%), 중국은행(-0.93%), 공상은행(-0.62%) 등 금융주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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