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신흥국 자금 이탈 가속..유로 강세
2013-08-21 08:24:02 2013-08-21 08:27:2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우려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63% 상승한 1.3418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지난 2월14일 이후 최고치인 1.3453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0.30% 상승한 130.50엔을 나타냈다.
 
이 밖에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스위스프랑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9% 하락한 97.26엔을, 달러·스위스프랑은 0.75% 떨어진 0.9173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날 인도 루피화는 전날보다 0.15% 오른 달러당 63.23루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장 중에는 64.11까지도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1.85% 오른 달러당 10685루피아를 기록하며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브래드 베첼 파로스트레이딩 매니징디렉터는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21일 공개되는 지난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의 힌트를 찾으려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글로벌 중앙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유동성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캐시 리엔 BK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는 "연준이 미국 경제의 개선을 강조하고 보다 빠르게 행동하는 것을 촉구했다면 달러 강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준이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면 달러 가치는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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