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美 정부폐쇄 우려에 달러 '약세'
2013-10-01 08:31:01 2013-10-01 08:34:4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정부 폐쇄가 임박했다는 우려에 달러 가치가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9% 밀린 80.32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98.25로 거래됐다. 장 중에는 달러당 97.50엔까지 밀리며 지난 8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03% 오른 1.3526달러로 거래됐다.
 
미국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점이 달러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렸다.
 
이날 상원은 오바마케어를 1년 연기한 하원의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고 찬성 46표, 반대 54표로 부결됐다. 하원의 예산안을 거부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결과였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BNP파리바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은 미국의 정부 폐쇄 가능성에 맞서 위험 회피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달러는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달러의 투자 위험도는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지수가 양호하게 나타난 점은 달러 가치 하락의 방어 요인이 됐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는 9월 시카고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3.0보다 상승한 것으로 4개월만의 최고치다.
 
이 밖에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도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 엔리코 레타 총리는 "의회에 재신임을 묻겠다"며 오는 2일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의원직 박탈로 자유국민당 소속 장관 5명이 사퇴의 뜻을 밝히며 연정 붕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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