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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한 제네시스, 무대에 서다!
안전성과 주행성에 초점..낮아진 연비는 아쉬움
2013-11-26 16:36:09 2013-11-26 17:21:3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대차 역량이 총결집된 신형 제네시스가 드디어 무대에 섰다. 5년 만의 등장에 걸맞게 한결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전에 신경을 쓴 모양새가 엿보인다.
 
현대차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발표회를 갖고 신형 제네시스를 선보였다.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1세대 제네시스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완전 변형) 모델로, 현대차가 지난 2009년부터 48개월 동안 5000억여원을 들여 만든 야심작이다.
 
디자인은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으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유연함과 역동성을 강조했다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외장은 ▲프리미엄 헥사고날 그릴이 돋보이는 전면부 ▲역동적인 느낌의 측면부 ▲하이테크함과 입체감이 조화된 후면부 등 다이내믹하면서도 세련된 대형 세단의 이미지가 구현됐다는 설명이다.
 
실내 디자인의 포인트는 '감성'이다.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함께 컬러와 소재의 고급화를 통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특히 인체공학적 설계에 중점을 뒀다. 운전자가 차량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인식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HMI'(Human-Machine Interface) 설계가 돋보인다.
 
아울러 ▲조작 편의성을 고려한 스티어링 휠 ▲그립감 좋은 인사이드 도어 핸들 ▲개선된 버튼 터치감 등으로 내부를 채웠다.
 
신형 제네시스는 전작보다 더 나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전장 4990㎜, 전폭 1890㎜, 전고 1480㎜의 크기로 휠베이스의 경우 전작보다 75㎜ 늘어난 3010㎜를 기록했다. 휠베이스의 확장은 곧 실내공간의 확장으로 이어져 한결 더 넓어진 공간성을 느낄 수 있다.
 
성능도 개선됐다. 신형 제네시스는 저중속 영역의 성능을 개선한 람다 GDI 엔진을 통해 실용 영역대에서의 가속감과 주행성능 구현에 집중했다.
 
람다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4㎏·m ▲연비 9.4㎞/ℓ, 람다 3.8 GDI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m ▲연비 9.0㎞/ℓ를 발휘한다.
 
출력과 토크가 개선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연비가 감소한 것은 아쉬운 부분. 특히 최근 소비자들이 경제성 높은 차량을 찾고 있는 트렌드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커진다.
 
또 후륜 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변속감과 가속성능, 소음 및 진동까지 잡았다.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를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주행성능과 안전성이다. 차량 성능이 올라감에도 안전성이 뒤따르지 못해 생기는 사고들이 늘어나자 특별히 신경쓴 것으로 판단된다.
 
주행성능은 이미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극한의 코스로 유명한 시험장에서 주행 시험과 품질 평가를 거쳤다.
 
안전성은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 비율을 51.5%까지 늘려 세계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3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을 방문해 직접 자동차 강판의 품질을 점검하기도 했다.
 
차량을 시속 약 64㎞의 속도로 몰아 운전석 앞부분 25%를 약 1.5m 높이의 딱딱한 벽에 부딪히게 함으로써 안전성을 평가하는 '스몰오버랩 충돌' 시험을 거치며 안전성을 체크했다.
 
기존 8개의 에어백에서 무릎 에어백을 추가한 9 에어백 시스템 또한 신형 제네시스의 안전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전작의 경우 측면충돌사고 때 8개의 에어백이 하나도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이를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장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차량 회전시 안정성을 높이는 '선회 제동 시스템'(ATCC) ▲선행 차량의 급제동 위험을 종합 판단해 차량을 비상 제동하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위험 발생시 시트벨트를 당겨 탑승자를 보호하는 '앞좌석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SB) 등을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해 탑승자 안전성 보호에 전력을 기울였다.
 
보행자의 안전까지도 고려됐다.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 상해 위험을 줄여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 ▲전방 범퍼 하단부의 판형 스티프너가 충돌시 보행자의 무릎 꺾임을 최소화하는 '보행자 보호용 판형 스티프너' 등이 그것.
 
현대차 최신 기술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첨단 기술도 투입됐다.
 
우선 차량 외부에 달린 4개의 카메라로 차량 주변 360도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돋보인다. 또 운전할 때 필요한 주행정보를 전면 윈드실드글래스에 이미지로 투영,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운전을 쉽고 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로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과 직각주차를 도와주는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등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 국내에서 3만2000대, 해외에서 3만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6만2000대로 목표치로 잡았다.
 
3.3 GDI 모델의 경우 ▲모던 ▲프리미엄 등 2개 트림, 3.8 GDI 모델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파이니스트 에디션 등 3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외장 컬러는 ▲블랙 퍼플 ▲탠 브라운 ▲오닉스 블랙 ▲폴리시드 메탈 ▲마블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어반 그레이 ▲샌드 오팔 등 대형 세단에서 인기 있는 전통적인 컬러와 함께 ▲코스트 블루 ▲버건디 레드 ▲헤이즈 블루 등 다소 파격적인 느낌의 색상까지 총 11개의 컬러로 제공된다.
 
내장 컬러는 외장 컬러에 따라 ▲블랙 ▲그레이 ▲베이지 ▲블랙 크림 ▲브라운 등 총 5개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3.3 모던 4660만원 ▲3.3 프리미엄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 6130만원 ▲3.8 파이니스트 에디션 696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정몽구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과 정홍원 국무총리, 이병석 국회부의장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신형 제네시스' 공식 출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보도발표회를 통해 신형 제네시스를 공개했다.(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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