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아마존으로 떠난 최수종·하희라 부부.."좀 더 자랐어요"
2013-12-17 16:37:15 2013-12-17 16:41:12
◇최수종-하희라 부부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 2010년 '아마존의 눈물'에서 만난 13살 소녀 야물루 가족과 국내 최고 잉꼬 부부로 꼽히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아마존에서 만남을 가진다.
 
MBC 새 예능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이하 '집으로')는 최수종·하희라, 박용우 가정의학과 의사가 더욱 성숙해진 야물루 가족을 아마존과 대한민국 서울에서 시간을 함께 보낸 이야기를 그린다.
 
방송의 예고편을 선공개하고 출연진 및 연출진의 촬영 소감을 들어보는 '집으로' 제작발표회가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렸다.
 
지구 반대편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살던 두 가족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 '집으로'는 두 가족의 겉보기는 전혀 다르지만, 결국 사람 사는 것은 같다는 주제의식을 갖고 출발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이 보여질 전망이다.
 
'집으로'의 연출을 맡은 신정수 PD는 "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주제는 다른 문화의 가족이 만나 생각과 감정이나 느낌이 동일하거나 다른 것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밝혔다.
 
최수종·하희라 부부와 함께 아마존에 다녀온 박용우 의사는 "두 가족의 만남을 보면서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내가 느꼈던 것을 함께 공감한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 예능과 감동에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넣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야물루 가족을 만나는 과정에서 큰 깨우침을 얻었다고 표현했다. 특히 하희라는 "좀 자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30여년 방송 경력의 하희라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성장했다고 표현했다.
 
하희라는 "카메라 앞이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카메라가 불편했다. 내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게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다 보니 내가 가뭄과 홍수 같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준 것 같다는 반성이 들었다. 야물루 가족의 사랑 표현법을 보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남편 최수종에게는 미안했다. 나를 더 많이 신경쓰고 배려하느라 힘들어보였다. 짧으면서도 긴 2주동안 내 개인적인 모습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최수종 역시 "시즌2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가지 않을 것이다. 하희라를 배려하고 신경쓰는 게 정말 힘들다. 하희라가 가지 않는다면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집으로'는 아마존 원주민인 야물루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와 현대문명을 누리게 한다. "괜히 잘 사는 사람들 헛바람 넣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신정수 PD는 "그 부분이 우리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부터 가장 큰 고민이었다. 야물루 가족의 와우라 족은 70년 전부터 문명을 받아들인 부족이다. 문명을 받아들인 부족에게 문명을 보여주는 건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영향을 끼칠 지 모르겠다. 하지만 4명의 자녀가 왜 도시생활을 하고 공부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속마음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 PD의 발언에 최수종도 거들었다. 최수종은 "둘째 제토는 집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노트북을 하고 있고, 스마트 폰도 있다. 우리나라에 와서 크게 놀라지 않는다. 이미 문명을 많이 접한 부족이다.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집으로'는 오는 19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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