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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덜룩 피부 곰팡이 '어루러기',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2014-07-06 12:00:00 2014-07-06 12: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피부에 얼룩덜룩한 자국을 남기는 '어루러기'는 땀을 많이 흘리고 습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요즘같은 무더위와 장마철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어루러기 진료인원은 총 7만3069명으로 남성은 4만9471명, 여성은 2만35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40대의 비율이 전체 진료인원의 60.6%(4만4303명)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특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봐도, 20대(10만명당 214명) → 30대(10만명당 205명) → 10대(10만명당 176명) → 40대(10만명당 155명) 순이었다.
 
건보공단 측은 "어루러기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2.1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난다"며 "어루러기의 원인인 말라세지아 효모균은 지방성분을 좋아하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대~40대가 신체활동량과 땀 분비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이후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하면 여름철(6월~8월)에 어루러기 진료인원이 집중됐다. 연중 가장 진료인원이 많은 때는 7월로 연평균 1만6747명이 진료를 받은 반면 12월에는 한 해 중 가장 적은 3772명이 진료기관을 찾았다.
 
여름철에는 어루러기 진료인원이 늘어나고 겨울철에는 다시 줄어드는 셈.
 
이에 대해 건보공단 측은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어루러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며 "어루러기를 예방하려면 면내의 등 환기가 잘 되는 옷을 입거나 옷을 자주 갈아입고 샤워 후 피부를 잘 말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풍(?風)이라고도 불리는 어루러기는 얼굴이나 가슴, 등, 겨드랑이, 목처럼 피지가 많은 부위에 다양한 크기의 저색소 또는 과색소 반점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평소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간혹 경미한 가려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피부에 어루러기가 일어난 모습(사진=대한의진균학회, 대한건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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