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한반도가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데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교황과의 공동연설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교황방한이 큰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한 국민들이 핵무기 위협에서 벗어나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통일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핵 없는 한반도야 말로 교황님을 비롯해 전세계인들이 꿈꾸는 염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과 교황청은 공식 수교 51주년을 맞는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과 교황청이 세계 평화와 자유, 공동선의 증진을 위해 의미있는 협력관계를 맺어왔다"며 "한국 천주교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아주 소중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이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희망한 목표를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결코 좌절하지 않고 추구해 나가야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동안 고통을 받아온 한반도의 화해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격려한다"고 화답했다.
또 "이런 노력이 지속적이 필요하며 한국의 평화에 대한 추구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쟁에 지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며 "화해와 연대의 문화를 증식시켜서 오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황은 세월호 참사나 일본종군 위안부, 쌍용차 해직노동자 등 민감한 한국의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사진=평화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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