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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송환
중국 도피 7년 만에 검거
수조원대 사기 혐의…조희팔 생존여부 관심
2015-12-16 18:30:00 2015-12-16 18:30:00
수조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조희팔(58)씨 최측근 강태용(54)씨가 중국으로 도피한지 7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권순철)은 대구지검과 함께 중국 공안부와 공조해 지난 10월10일 중국에서 검거된 강씨를 16일 중국 난징에서 오후 3시50분쯤 김해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곧바로 대구지검으로 압송됐다.
 
조씨의 오른팔로 알려진 강씨는 조씨와 함께 수조원대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4년쯤부터 2008년까지 수만 명의 투자자로부터 수조원을 끌어 모아 가로챈 혐의다.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였다.
 
강씨는 지난 2008년 중국으로 도망갔고, 조씨와 강씨에 대해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앞서 대검 국제협력단은 지난 10월6일 대구지검으로부터 강씨 소재에 관한 정보를 받고, 주중 법무협력관을 통해 중국 공안부에 검거 및 송환을 공식 요청했다.
 
이후 대검과 중국 공안부는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왔다. 10월10일 오전 10시 중국 강소성 우시시에 있는 한 아파트 부근에서 강씨를 붙잡았다.
 
조희팔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씨는 중국에서 조씨와 함께 은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르면 17일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강씨를 통해 조씨 생존여부를 캐묻고 사기·뇌물공여·범죄수익 은닉 등 30여건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2012년 5월 조씨가 중국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까지 조씨가 위조된 증명서로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희팔 측으로부터 수사 무마 부탁과 함께 15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모 서기관 등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지난 3월6일 대구지방법원 앞. 조희팔 사기 피해자모임인 '바른가정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회원들이 철저한 비호세력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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