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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 39곳 선정…홈플러스·금호석화·태영 등 신규 편입
지난해 대비 2곳 줄어…삼성, 현대자동차 제치고 신용공여액 규모 1위
2016-04-12 12:00:00 2016-04-12 12: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기관에 빚이 많은 기업집단인 주채무계열이 올해 39개사로 선정돼 지난해보다 2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와 금호석유화학, 태영 등 3개 회사의 계열사가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했고 동부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는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선정된 기업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기관 신용공여잔액이 1조3581억원 이상인 곳들이다.
 
이번 신용공여액 기준은 지난해보다 854억원(6.7%) 증가한 것이다.
 
달라진 기준을 적용한 결과, 홈플러스계열(국내 4개), 금호석유화학계열(국내 10개, 해외 9개), 태영계열(국내 43개, 해외 3개) 등 총 69개 기업이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됐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재무구조평가를 받게 되고 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판명나면 채권은행과 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
 
자료/금감원
 
동부(국내 25개, 해외 33개), 현대산업개발(국내 17개, 해외 10개), 풍산(국내 9개, 해외 10개), SPP(국내 3개), 하이트진로(국내 13개, 해외 8개) 등 총 128개는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5대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액 규모는 삼성(33조4000억원)이 현대자동차(32조6000억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계열은 2위로 밀렸고, SK와 현대중공업, LG가 그 뒤를 따랐다. S-OIL(25위→20위) 등 17개 계열은 순위가 상승했고, 동국제강(17위→23위) 등 12개 계열은 하락했다.
 
금융기관 총신용공여 현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3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말보다 128조2000억원(7.1%) 늘어난 수치다. 주채무계열 39개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300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3000억원(0.8%) 줄었다.
 
주채권은행은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5월말까지 재무 구조평가를 실시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 등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 또는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39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이다.
 
한편, 금감원은 재무구조개선약정 및 정보제공약정(관리대상계열)을 체결해 주채무계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리대상계열 및 재무구조 악화 계열에 대해서는 상반기 및 수시 평가를 추가로 실시하는 등 사후 모니터링 강화할 것"이라며 "주채권은행에 대해 매반기 약정이행 점검 및 매 분기 자구이행 점검을 철저히 하고 약정 미이행시 원칙에 입각해 처리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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