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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EU 집행위원장 사퇴 가능성 커져
브렉시트 책임론…"융커, 협상에 유연하지 못했다"
2016-07-04 17:14:00 2016-07-04 17:14:0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유럽 곳곳에서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EU의 핵심 지도자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면서 사퇴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EU 정
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4일(현지시간) 벨기에 매체 더타임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년 안에 장 클로드 융커 EU 위원장의 사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융커 집행위원장의 사임은 2019년 말로 예정돼있다.
 
더타임스는 익명의 독일 수석 장관이 인터뷰를 인용해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EU내에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독일 정부 내에서는 브렉시트에 대한 책임이 EU 지도부에 있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메르켈 총리도 이 같은 추세에 동조하게 될 것”이라며 융커 위원장의 퇴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EU의 통합을 주장해왔던 융커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국민 투표 이후 책임론에 시달려왔다. 영국과의 협상에서 EU 지도부가 유연하지 못했으며 영국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융커의 문제 접근 방식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더타임스는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동유럽 국가들 역시 EU의 핵심 지도부인 룩셈부르크 총리가 EU 위기에 대응하는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라프는 융커 집행위원장의 퇴진이 메르켈 총리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해당 과정에서 유럽 지도부의 분열 역시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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