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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수출, 한달만에 감소세로…5.9% 줄어
자동차 파업·갤노트7 리콜 등 직격탄
2016-10-01 13:42:55 2016-10-01 13:42:55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19개월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던 수출이 반등 한달반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자동차업계 파업과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등이 악영향을 끼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409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반등 한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원인은 자동차 업계의 파업과 갤럭시노트7 리콜, 그리고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 지난해보다 이른 추석연휴로 조업일수 감소 등 다양한 악재들이 작용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자동차파업으로 인한 수출감소는 영향은 11억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2.6%포인트, 휴대폰은 3억7000만달러 감소로 0.9%포인트의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로 1억8000만달러, 조업일수 감소 10억1000만달러의 수출이 줄어 각각 0.4%포인트, 2.3%포인트 악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한진해운 물류차질로 인한 수출감소는 2300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만 선박을 제외한 9월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6월 19억7000만달러를 제외하고 최고치인 19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8월 이후 회복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수출입 증가율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선박, 철강 등 4개 주력품목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도체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2.6% 감소했고, 석유화학도 정기보수 확대로 수출이 0.1% 줄었다. 선박과 철강도 각각 13.6%, 4.1%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7만9000대의 수출 차질을 빚은 자동차는 2009년 8월 이후 최대 감소율인 24%를 나타냈고, 리콜에 따른 판매중지에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까지 겹친 무선통신기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27.9% 떨어지며 2012년 7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 줄어든 339억달러로 무역수지는 71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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