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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의존 말아야
여신협회, 카드사 미래전략 포럼 개최…"카드업황 변화따른 경영 인식 전환돼야"
2016-12-07 17:21:59 2016-12-07 17:21:59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에 의존하지 않고 카드 사용 확대, 비용절감, 해외진출 등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꾸준히 인하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수익의 개선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7일 여신금융협회는 서울 소재 여신협회 본사 12층 대강의실에서 카드업계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지급결제 시장의 경쟁환경과 카드업계의 미래 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포럼에서 '국내카드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가맹점 수수료율의 지속적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단기 수익보다 장기투자를 통해 수익 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문 선임연구원은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수준 보다 장기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수수료율 인하 상황에 중점을 두기보다 국제 경쟁력 확보와 사회후생 증진을 위한 장기투자 전략을 구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지난 2007년 가맹점수수료 합리화 방안 이후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이 지속 인하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3.3% 수준을 보이던 가맹점 수수료율은 올해 1.9%까지 하락해 1%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따라서 카드사들의 수익 성장을 이끌기 위해선 줄어든 가맹점 수수료율 수준을 탓하기 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신사업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선임연구원은 카드사 수익확보를 위한 장기투자 방안으로 ▲카드사용확대 ▲비용절감 ▲해외진출 등 세가지를 꼽았다.
 
우선 카드 사용 확대를 위해서 카드사들은 현금결제시장 카드결제 확대와 기업구매전용 카드 활성화, 핀테크 투자와 제휴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절감 부분의 경우 카드사들이 지급결제 및 보안표준을 개발하고 밴(VAN)사 우회결제 기술을 통해 발급비용 및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야 된다며 부정사용율과 연체율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드사의 결제기술 수출, 신규 결제시장 진출, 해외 소액대출 시장 개척 등 해외 진출 활성화를 토대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야한다고 밝혔다.
 
윤종문 선임연구원은 "제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핀테크, 해외 지급결제서비스 국내 진출 등 변화되는 시장 환경에 대해 카드사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 활용하는 등의 경영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며 "예를 들어 모바일 결제서비스 확대에 따라 VAN사를 우회하는 지급 결제 서비스 출현이나 인터넷·스마트폰 발달에 따른 핀테크 투자를 통한 해외진출 등의 신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기연 여신금융협회 부회장, 이태운 여신금융협회 상무,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 장석호 비씨카드 빅데이터 센터장, 유순덕 한세대 교수, 빈기범 명지대 교수, 서지용 상명대 교수 등 카드업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7일 서울 소재 여신협회 본사 12층 대강의실에서 '국내 지급결제 시장의 경쟁환경과 카드업계의 미래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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