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창당 첫 발…'재벌개혁' 등 진보가치 대폭 수용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 기치로 개혁적 보수의 구심점 되겠다"
입력 : 2017-01-05 17:32:54 수정 : 2017-01-05 17:32:54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내건 개혁보수신당(가칭)이 5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공식 창당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회에는 1185명의 발기인 중 722명이 참석했다. 그 가운데 여성(주부), 민간환경운동가, 치안전문가, 장애인, 대학생, 환경미화원 등 자기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소시민과 전문가들이 주요 발기인으로 소개됐다.
 
신당은 창당취지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시장경제 원칙을 바로 세우며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담겠다”며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한 개혁적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우리 개혁보수신당은 당원과 국민이 주인이 되고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소신껏 일하는 정당”이라며 “낡은 후진 질서를 타파하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해 나아가겠다. 공정국가, 정의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신당의 주요 당직자로는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소개됐다. 특히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남경필·원희룡이 등장할 때 박수와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올바른 정당을 여러분들과 만들어 보고 싶다”며 “기본만 잘 지키면 된다. 헌법과 대한민국 공동체, 국가 안보를 확실히 지키는 정당을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보고 싶다. 같이가자”고 외쳤다.
 
원희룡 지사는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가 서로 경쟁하면서 이끌어 갈 때 부국강병과 국민행복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고, 남경필 지사도 “대한민국을 확 바꿔야 한다. 우리가 정치를 바꾸고, 민생경제를 바꾸고, 자주국방을 한다면 우리가 정권을 달라고 안해도 국민이 우리에게 정권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당은 당 정강·정책(가안)도 발표했다. 가안에는 ‘재벌개혁’, ‘동일노동 동일임금’, ‘국민소환제’, ‘국민투표제’, ‘검·경 수사권 조정’, ‘원전 추가건설 제한’, ‘10·4 정상선언 존중’ 등 진보 진영이 강조해온 의제들이 대폭 수용됐다. 가안은 창당발기인 대회를 마친 뒤 국민 여론수렴,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당은 이날 창당발기인 대회와 함께 시도당 창당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일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22일 경북까지 10개 시도당 창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2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끝으로 창당절차가 마무리된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신당에 합류했다. 오 전 시장의 합류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한 기존 여권의 잠재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이 신당에 대거 집결하게 됐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가칭)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한 발기인들이 "깨끗한 보수" 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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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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