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모바일 전환 대박 '리니지' 온라인은 하락세
엔씨, 리니지M으로 모바일사업 선방…연매출 1조 넘을지 주목
PC게임 매출↓·마케팅비↑…3분기 매출·영업익 대폭 개선 전망
입력 : 2017-08-07 15:45:58 수정 : 2017-08-07 15:45:58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2분기 주 매출원인 PC온라인게임의 수익 감소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의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증가한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7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 77% 증가했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본사. 사진/엔씨소프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급감한 원인은 주요 매출원인 PC온라인게임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품별로 ▲'리니지' 338억원, ▲'리니지2' 167억원, ▲'아이온' 108억원, ▲'블레이드앤소울' 390억원, ▲'길드워2' 136억원, ▲모바일 게임 93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리니지의 경우 2분기 3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44억) 대비 64%가 감소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매출은 39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88억) 보다 20% 감소했다. 이 외에도 리니지2와 아이온, 길드워2도 각각 전년보다 매출이 12.6%, 38%, 15% 감소했다.
 
리니지 매출의 감소는 프로모션 축소와 '리니지M'의 출시에 따른 이용자 이동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과 리니지의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리니지가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회복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그러나 준비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적용하게 되면) 이번 2분기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바일게임 매출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모바일으로의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937억원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했던 지난해 4분기(190억)에 비해 4배(393%) 가량 늘어났다. 상반기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1171억원이고 전체 매출에서 24%를 차지했다. 2분기 매출 비중은 36%이다.
 
지난 6월21일 출시된 리니지M의 매출 영향이 컸고, 앞서 '파이널 블레이드'와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의 호조도 작용했다. 리니지M의 매출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더 큰 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윤 CFO는 "리니지M이 지금까지도 안정적 트래픽을 이어가고 있으며 8월에 다시 한 번 최고 일매출을 경신했다"며 "리니지M의 매출이 완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당사 실적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평균 매출과 이용자수 등은 출시 초기 이후에 상당히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평균을 잡아봤을 때 초기 발표한 매출에서 10% 정도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동시접속자 수도 일부 증가했다. 재접속률이 높고 1인당 게임이용시간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리니지M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과 개인간 거래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역별 매출은 ▲ 한국 1740억원, ▲ 북미·유럽 287억원, ▲ 일본 105억원, ▲ 대만 93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43.2% 감소한 361억원이었다.
 
마케팅비용은 '리니지M' 출시로 전 분기 90%, 작년 동기 대비 370% 상승한 241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작년 말부터 모바일 개발인력 충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사내 모바일 게임 전문 인력 비중은 2분기 말 기준 40%를 넘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해외시장 출시와 모바일게임 신작 출시 계획에 대해서 밝혔다. 우선 리니지M은 연내 대만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윤 CFO는 "대만 리니지M은 한국이 바쁘게 업데이트하는 중이라 약간 늦춰지고 있지만, 연내 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중국의 경우 모두 알겠지만 우리 의지만으로 출시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정을 밝히기 어렵다. 일본의 경우에는 대만 이후 추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까지 PC온라인 IP를 활용한 리니지M 급의 대작 모바일게임 3종을 출시한다. 이미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지사를 통해 '블레이드&소울'의 콘솔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윤 CFO는 "올해 하반기 말부터 시작해 내년말 사이에 모바일게임은 MMORPG IP 사용한 대작 3개 정도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난해부터 모바일 인력 키우면서, 많은 프로젝트 돌리고 있다. 내년말까지 대작 프로젝트 3개와 그외 여러가지 모바일게임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콘솔 버전 출시 일정은 가시화 되는대로 다시 말하겠다"며 "현재 기존 PC MMORPG 프로젝트들을 콘솔과 PC에서 모두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향후 PC가 발달한 지역 뿐 아니라 콘솔이 강한 지역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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