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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900억대 투자
2017-09-27 16:15:58 2017-09-27 16:15:58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넥슨이 한국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는 지난 26일 코빗(대표 유영석) 주식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코빗은 2013년 7월 설립된 온라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각종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코빗은 빗썸, 코인원과 더불어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도 꼽힌다. 엔엑스씨는 지분 취득 후 코빗 주식 13만6228주(지분 비율 65.19%)를 보유하게 된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사진/넥슨
 
엔엑스씨는 가상화폐의 핵심으로 꼽히는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이란 온라인 금융이나 가상화폐 거래에서 해킹을 차단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거래 기록 등을 블록 단위로 쪼개 분산·저장해 해킹의 염려가 없고, 별도의 중앙 서버가 아닌 분산 저장의 형태를 유지하며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시스템에 대한 별도의 대규모 투자나 특정 기관의 인증이 필요없다.
 
넥슨은 엔엑스씨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코빗에 투자했을 뿐 가상화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넥슨 측은 "엔엑스씨가 가상화폐 산업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 것"이라며 "넥슨이 당장 가상화폐 산업에 진출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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