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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환경의 습격 ADHD, 한방 배독숙면요법으로 치료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2017-12-14 06:00:00 2017-12-14 06:00:00
최근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생리대가 여성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환경호르몬의 역습이라 불릴 만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정작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프탈레이트가 어린이들의 ADHD도 유발 시킨다는 점이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와 생식기능 장애뿐 아니라 뇌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텍사스대 고어 박사는 프탈레이트에 소량만 노출돼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ADHD 아동들의 소변에서 프탈레이트가 다량배출 됨이 확인됐다. 더구나 임산부가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경우에도 아동은 발달지연현상이 나타나며 충동성이 높은 아이로 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프탈레이트가 지적되고 있지만 식품첨가물의 타르색소,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 등도 ADHD 유발요인으로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호르몬에 장기 노출되면 아동들의 뇌는 피질이 성장하지 못한 채 전두엽과 측두엽이 형성되어 ADHD적인 뇌구조로 고착되어 간다고 하니 공포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이를 치료할 방법이 제대로 없다는 것이다. 각성제를 이용한 양방치료제가 사용되지만 약 복용기간에만 효과가 있을 뿐 복용을 중지하면 ADHD 증상이 변함없이 나타나 치료제라 보기 어렵다. 게다가 불면증, 저성장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사용을 꺼리는 실정이다. 또한 심리치료, 기계를 이용한 두뇌훈련법 등이 실행되어 ADHD 아동을 돕고 있기는 하지만 치료 효과는 제한적이다. 유독성물질로부터 아이들의 뇌를 보호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이 중추신경계를 교란시키면 뇌는 야간에 수면장애가 유발되고 그로 인하여 활동 중 각성장애 상태가 돼 집중을 하지 못하는 ADHD 증상을 보이게 된다. 실제로 수면장애가 ADHD증세의 일부라는 것은 네덜란드 자유대학(VU)의 산드라 코이 박사에 의해 제기 된 바 있다. 코이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ADHD 아이들의 75%는 수면장애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ADHD 증세를 유발하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라 하였다.
 
이 경우 천연물 한약을 이용한 ‘배독숙면요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전통적인 한의학에서는 성장기 어린아이들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유독성 물질을 배출시키는 배독요법, 해독요법이 발달돼 왔다. 또한 성장기 어린이의 수면장애를 야제증. 천면, 난면 등의 질환으로 분류하여 아동발달의 중요한 징표로 여겨왔다.
 
전통적인 배독요법과 숙면요법의 결합을 통하여 한약을 사용하면 아동들의 ADHD 증상 소실과 집중력 개선에 놀라울 정도의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므로 비용이 많이 들고 장시간이 걸리는 두뇌훈련 치료에 앞서 배독숙면요법을 적용한 한방치료를 선행할 것을 권유한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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