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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4차 산업시대, 바이오 뜨고 자동차 진다"
투자자산별 4차산업 혁명 영향 진단한 하우스 뷰 제시
2018-02-27 14:39:21 2018-02-27 14:46:0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ICT 혁신과 융합으로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반도체 소재와 제약·바이오업종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반대로 자동차와 은행 등 금융업종은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신증권(003540)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자산관리 전략을 담은 2018 하우스 뷰 '4차 산업혁명 안전등급'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이 투자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투자자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조언자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전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인의 삶과 산업,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 의사 결정 전에 경기전망과 밸류에이션, 환율 민감도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으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도 꼭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투자자산의 안전등급을 맑음(Sky Blue), 보통(Neutral Green), 흐림(Dark Gray)의 3단계로 분류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자산 ▲영향이 없거나 미미한 자산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자산 순이다.
 
반도체 소재와 제약·바이오, 택배, 항공, 레저 등의 업종이 '맑음'으로 분류됐다.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같이 산업 내에서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이 탄탄한 경우 맑음 등급을 부여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 기술 난이도 증가와 수율 안정화 필요성으로 특수 소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수명연장에 따른 의료 수요 확대와 네트워크 소통 활성화로 인한 여행, 게임, 콘텐츠 소비 욕구도 커지면서 관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택배는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흐림' 등급 대표업종으로는 자동차와 은행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자율주행 발전과 차량공유 활성화로 자동차 판매량은 장기적으로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발달은 은행의 역할을 보완,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과 관련 금융상품은 4차 산업혁명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통' 등급으로 분류됐다.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상품을 구성하고 있는 기초 자산의 등급 비중을 합산해 안전등급을 매겼다.
 
김 센터장은 "매 분기 등급 조정 등 4차 산업혁명이 투자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투자자들의 스마트한 투자 활동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내놓은 하우스 뷰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한다. 위험관리 차원에서 안전자산인 달러를 일정 부분 보유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판단에서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7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자산관리 전략을 담은 2018 하우스 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보규 기자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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