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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으로 영토확장 나선 게임사
자체 IP 활용한 굿즈 사업 선봉
2018-04-05 06:00:00 2018-04-05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업계가 오프라인으로 영토확장을 노리고 있다. 회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굿즈(캐릭터 등 디자인 상품)를 만들어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비이용자에게도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회사의 IP 사업이 대중과의 접촉을 늘려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6일 서울 마포구 엘큐브 1층에 넷마블스토어를 연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넷마블스토어에는 넷마블 IP를 활용한 피규어, 인형, 학용품 등 약 300종의 상품이 준비됐다. 이 매장은 기존 게임사들이 특정 기간 임시로 운영하던 팝업스토어(임시매장)가 아닌 상설 매장이다.
 
넷마블은 이 매장에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출시된 지 4~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 캐릭터 상품을 준비했다. ㅋㅋ, 토리, 밥 등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도 넷마블스토어에서 판매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6월과 12월 세븐나이츠의 인기 캐릭터 아일린과 세인의 피규어·USB·스마트폰 케이스 등을 제작해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출시한 바 있다. 특히 피규어의 경우 한정 수량이 조기 완판될 정도로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넥슨은 이용자가 넥슨 IP를 활용해 제작한 제품을 판매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다음달 26~27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열리는 넥슨 콘텐츠 축제(네코제)는 이용자 개개인이 아티스트가 돼 넥슨 IP를 활용한 창작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 자리에는 굿즈 판매를 위한 개인상점뿐 아니라 공연, 팬아트 전시, 코스튬 플레이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지난 2015년 12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 지금까지 약 70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이들이 만든 액세서리·피규어·그림·인형 등 넥슨 굿즈는 5만7000개에 달한다. 올해도 약 300명의 아티스트가 참가 신청을 했고 이 가운데 150여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컴투스(078340)는 미국 피규어 업체 펀코와 손잡고 서머너즈 워 IP 사업에 나선다. 컴투스는 지난 1월29일 펀코와의 서머너즈 워 IP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했다. 펀코는 보블헤드(목 부분이 스프링으로 제작돼 머리가 흔들리는 인형) 형태의 피규어를 출시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한국 게임사 가운데 펀코와 IP 계약을 맺은 회사는 컴투스가 처음이다. 컴투스는 현재 펀코와 함께 서머너즈 워 피규어를 제작 중이라 밝혔다.
 
게임사가 IP를 활용한 제품 출시에 활발히 나서는 이유는 게임이 더이상 이용자만을 위한 문화가 아니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조정현 넥슨 콘텐츠사업팀 팀장은 "이제 게임은 이용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라며 "게임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만들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바람직한 게임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혜영 넷마블 제휴사업팀 팀장 역시 "넷마블스토어가 넷마블을 사랑해주는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오는 6일 넷마블스토어를 연다고 밝혔다. 사진/넷마블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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