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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비탈길, 평창 산악자전거 '성지' 조성
"동계올림픽 인프라 활용, 레포츠 관광지로"
2018-05-11 18:31:59 2018-05-11 18:31:59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강원도 평창이 산악자전거(MTB) 성지로 다시 태어난다.
 
사단법인 비탈길은 11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양의식 한국모델협회 회장과 최승원 한국장애인녹색재단 이사장, 이미란 케이벨로 대표(전 MTB 여자국가대표) 등 창립 발기인 30명이 참석했다.
 
비탈길은 동계올림픽 이후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 개발에 고심하고 있는 평창에 기존 올림픽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활용한 'MTB 파크' 조성을 위해 설립했다. 겨울 성수기에 편중된 평창의 관광 수요를 레저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변신시켜 사계절 내내 찾을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비탈길 로고. 이미지/사단법인 비탈길 제공
 
비탈길은 황병산에서 대관령목장, 선자령, 대관령 구 휴게소 등으로 이어지는 약 80킬로미터(㎞) 구간에 세계적 수준의 자전거 코스 조성을 시작으로 알펜시아리조트와 협조해 '비탈길 MTB 파크' 인프라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 자전거 교육, 장애인 대상 자전거 정비 교육과 자격증 발급,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 개최, 비탈길 자전거 축제 등의 사업을 추진해 평창을 산악자전거 대표 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도권 자전거 동호인들의 편의를 위해 자전거 전용 열차가 운영될 수 있도록 코레일과 업무 협약도 추진한다.
 
비탈길은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캐나다 휘슬러를 벤치마킹한다. 휘슬러는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2003년부터 올림픽 이후의 시설 이용과 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코케니 크랭크워스(Kokanee Crankworx)'라는 MTB 축제를 개최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개발했다.
 
오영달 비탈길 이사장은 "흑자 올림픽으로 찬사를 받은 평창 동계올림픽이지만 진정한 성공은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지역사회가 수익을 창출하고 발전하는 데 달렸다"며 "스포츠 축제의 도시 평창이 캐나다 휘슬러를 뛰어넘는 레저 스포츠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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