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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11번가 분할·SK테크엑스 합병 결의
오픈마켓 넘어 '1등 커머스' 목표·합병으로 데이터&테크 기업 발돋움
2018-06-19 16:52:52 2018-06-19 16:52:52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SK플래닛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픈마켓 11번가를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킨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SK플래닛은 포인트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 모바일 지갑 '시럽 월렛' 등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사업들을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테크엑스와 합병해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테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전분할을 통한 11번가 신설법인 설립 ▲마케팅 플랫폼 사업부문과 SK테크엑스 합병의 두 가지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및 합병을 통한 신설법인의 출범은 오는 9월1일로 예정돼있다.
 
SK플래닛은 이커머스 시장 변화에 대응해 11번가의 사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11번가는 이커머스 업계 중 가장 먼저 AI기반 챗봇·음성쇼핑, 이미지검색 등 최신 IT 기술에 기반한 커머스 서비스들을 선보여왔다. 11번가는 모바일 중심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1번가의 연간 거래액은 2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는 11번가는 서비스와 상품의 혁신으로 1등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그룹 ICT 계열(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과의 시너지 창출과 500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11번가는 SK텔레콤의 AI 등 새로운 ICT 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신선식품·패션 등 영역으로 오픈마켓을 확장하는 한편 간편결제인 '11페이' 확대도 추진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11번가는 이미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온·오프라인 구분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11번가가 커머스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플래닛은 3500만 회원을 보유한 OK캐쉬백과 월 600만 UV의 모바일지갑 서비스 시럽월렛을 통해 약 400여개의 제휴사에 국내 최고 수준의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고객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SK테크엑스는 SK텔레콤의 AI, IoT, 통신부가서비스, 미디어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며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합병 이후 SK플래닛은 고객 데이터와 SK테크엑스의 기술 역량을 더해 SK ICT 패밀리 간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챗봇, IoT 플랫폼 등 보유 자산을 솔루션 상품화해 다양한 외부 협력사들과 함께 ICT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SK 플래닛은 "국내에 서비스 경험과 기술역량을 함께 보유한 기업을 많지 않다"며 "합병 법인은 이번 개편을 통해 국내 유일무이한 데이터&테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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