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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차량방치 사고 비상'…서울 자치구들, 앞다퉈 '경보 장치' 설치
노원·영등포구 설치 중…동대문·성동·중구 완료
2018-08-08 15:56:54 2018-08-08 15:56:5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달 17일 경기 동두천 어린이집 사고로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서울 각 자치구가 속속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슬리핑차일드 체크)를 설치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예산 9440만원을 추가 편성해 올해 말까지 관내 모든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슬리핑차일드 체크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설치 대상은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관내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총 76곳의 통학버스 80대로 이용 아동 수는 1159명이다.
 
시스템은 차량에 설치되는 통신형 운행 기록 장치와, 차량 탑승 아동의 가방에 부착되는 휴대용 단말기 비콘으로 이뤄진다. 비콘은 아동의 승·하차 정보를, 통신형 운행기록 장치는 통학버스 이동 경로·위치정보를 학부모에게 문자로 보낸다.
 
다른 자치구 중에도 설치를 진행하거나, 아예 이미 완료한 지역이 있다. 영등포구는 이번주까지 모든 어린이집 통학차량 43대에 슬리핑차일드 체크 시스템 설치를 마무리한다. 당초 지난달까지 마치려했으나, 일부 어린이집이 방학을 맞는 바람에 아직 30대 설치에 그쳤다.
 
일명 ‘쏙쏙이 띵동카’로도 불리는 시스템은 운전자가 시동을 끈 후에도 차량 맨 뒷자리 벨을 눌러야만 경고음이 꺼지도록 한다. 또 통학차량에 아이가 갇혔을 경우 아이가 비상벨을 누르면 운전자·원장 등의 휴대폰과 기관 컴퓨터로 구조 요청 문자·신호가 전송된다.
 
동대문구는 7일 긴급 예산을 편성해 전체 통학버스 45대 내부 맨 뒤와 외부에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를 도입했다. 운전자가 두 단말기 모두에 스마트폰을 대야하며, 하나라도 태그하지 않으면 운전자·어린이집·동대문구 관제센터에 1분마다 경보음이 울린다.
 
이외에도 성동구는 모든 어린이집 차량 35대, 중구는 가정 어린이집을 제외한 어린이집 차량 4대 모두에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 7월25일 아이들이 서울 중구의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사진/중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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