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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특명, "전세계에 '비비고' 알려라"
내달 제2회 '더 CJ컵 @나인브릿지' 개최…"전략 브랜드 홍보 지속"
2018-09-19 15:40:06 2018-09-19 15:40:0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재현 CJ 회장이 CJ그룹의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 알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2020년 '그레이트 CJ' 달성을 위해서는 비비고의 성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비비고는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정규 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에서도 메인스폰서로 나서 글로벌 진출 확대를 노린다.
 
CJ그룹은 지난 18일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2회 더 CJ컵 @나인브릿지'에 비비고가 메인스폰서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더 CJ컵은 국내 첫 PGA 투어 정규대회다. 지난해 첫 대회에는 나흘간 3만5000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전세계 227개국 10억가구에 중계방송 돼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5만달러 늘어난 950만달러(우승 상금 171만달러)의 총 상금을 걸고 78명의 선수가 컷 오프 없는 명승부를 펼친다.  
 
이재현 CJ 회장이 지난해 열린 '제1회 더 CJ컵 @나인브릿지'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CJ
 
더CJ컵은 이 회장이 직접 챙기는 행사로도 의미가 깊다. 지난 2001년부터 골프 선수들을 후원해왔던 인연을 키워 PGA 투어 정규 대회까지 유치한 것이다. 더 CJ컵을 통해 그룹 브랜드인 'CJ', 전략 브랜드 '비비고', 골프장 이름 '나인브릿지', 한국 대표 관광지 '제주도' 등 4개 브랜드를 알린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PGA 투어의 글로벌 홍보 효과가 크다는 점도 고려가 됐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해 첫 대회 기간 내내 현장을 지켰다. 2016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첫 번째 외부 행사였다. 이 회장은 시상식에도 직접 시상자로 나섰으며, 대회 기간 중에는 전세계로 중계된 방송에 깜짝 등장해 CJ그룹의 비전과 CSV 활동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더 CJ컵을 향해 일관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이 지난해 대회에 대해 첫 대회임에도 준비를 잘 했다 평가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 CJ 브랜드들을 알리는 전략 목표도 첫 걸음을 잘 뗐다 호평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경험을 발판으로 올해 대회도 기초에 충실해 착실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고도 전했다. 좋은 선수를 데려와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돌고 코스 세팅을 하고, 갤러리들도 즐거운 경험으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비비고를 비롯한 전략 브랜드들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활동도 계속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고 했다. 
 
CJ는 이 회장의 주문대로 더 CJ컵을 비비고의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대회 개막 시점에 맞춰 한국계 미국인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씨를 모델로 발탁해 미국에서 집중적인 비비고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 비비고의 대표 상품인 만두가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연 매출(지난해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2020년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 50% 달성 등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것. 여기에 가정간편식을 더해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2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코자 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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