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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사망사건, 책임자 제대로 처벌하라"
서울·부산·광주서 3차추모제 열려…김씨 모친 "서부발전, 아직도 용균이 탓"
2019-01-06 10:47:26 2019-01-06 10:47:26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충남 태안화력 9, 10호기 발전소에서 설비 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씨 유족들과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에 진상규명과 사고 책임자 엄정처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김용균 3차 범국민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와 시민 500여명은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3차 범국민추모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씨 어머니 김미숙씨는 "용균이는 회사에서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고 아무런 저항도 못 하다가 구조적으로 살인 됐다"면서 "아직도 원청인 서부발전에서는 용균이의 잘못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다.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 최대한 강력하게 책임자들을 처벌받게 하고, 처참하게 죽은 아들의 억울한 원한을 갚아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추모제는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과 광주에서도 열렸으며, 실시간 각 지역 집회 모습이 주최측이 광화문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 되기도 했다. 부산 집회에 참석한 하정은 청년유니온 회장은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상식적인 요구가 이뤄지지 않아 슬프다"며 "청년들이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했다. 부산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집회 중간중간에 "어머니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내가 바로 김용균이다", "진상규명 실시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대책위는 지난달 13일 광화문광장과 태안화력이 있는 충남 태안군 태안터미널 사거리에서 첫 추모제를 열었으며, 이날 서울에만 2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오는 12일과 19일 광화문에서 4, 5차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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